한덕수·최상목·이상민 등 경찰 출국금지…'계엄 불관여·문건 몰랐다' 상반된 CCTV 물증
민주당 "대행 때 거부권 등 꼼수로 내란종식 방해, 윤석열 활보케 한 이유 밝혀져"
김문수·국힘 추궁…"내란몰이" 반발엔 "거짓 밝혀져도 뻔뻔"
민주당 "대행 때 거부권 등 꼼수로 내란종식 방해, 윤석열 활보케 한 이유 밝혀져"
김문수·국힘 추궁…"내란몰이" 반발엔 "거짓 밝혀져도 뻔뻔"
박경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7일 오후 논평에서 "경찰이 내란 혐의로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출국금지했다. 역시나 이들은 내란 피의자였는데도 그동안 뻔뻔하게 내란 가담을 부인해왔다"며 "이들이 내란에 가담했는지, 증거인멸을 했는지, 도주를 시도했는지. 경찰은 두사람의 출국금지 사유를 밝히라"고 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한 전 총리와 최 전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온갖 꼼수로 (내란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 등) 내란 종식을 방해했다. 이제 그 이유가 밝혀졌다. 내란에 가담했던 자기 죄를 덮으려고 자신들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며 "내란수사가 지연된 것, 탄핵이 지연된 것, 윤석열이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것도 이들의 거부권 행사 때문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아직도 내란을 내란이라 부르길 거부할 거냐"고 추궁했다. 경찰 특별수사단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밤 10시20분 계엄을 선포하기 전, 한 전 총리와 최 전 부총리가 용산 대통령실 2층 대접견실에서 계엄포고령 문건을 검토·공람하고 이상민 전 장관이 언론사 단수·단전 외의 지시도 받는 장면이 포착된 CCTV 영상이 확보됐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년 민주당 의원도 27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전 총리를 겨냥 "이 정도면 핵심적인 관여·공모자 아닌가. 이런 사람이 마치 자기는 이번 내란사태와 관계 없는 것처럼 주장하고 대통령에까지 출마하려고 했었다. 아주 뻔뻔하다. 국민을 이렇게 기만할 수 있나. 최악의 공직자였다"며 권한대행 기간 행적과 아울러 비판했다.
그는 "대행으로 있으면서 거부권 행사나 또는 특검 임명 안 하는 것, 헌법재판소 재판관들 임명 안 하는 것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 양반이 아주 헌법과 법률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가 우리가 봤잖나"라며 "그걸 더 넘어서서 국민을 완벽하게 막 속이려 했던 게 아니냐"고 했다.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 진영의 나경원 의원 등이 경찰의 내란몰이 선거개입 수사라고 주장한 것에도 반박했다.
김태년 의원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되나? 경찰 수사는 (계엄사태 관련 형사고발 이후) 계속 진행 중이었고 한덕수가 이렇게 이렇게 국민을 상대로 심각한 거짓말을 했다면 질타할 얘기지, 이걸 선거와 결부시켜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뻔뻔한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의힘을 내란동조당이라고 이야기하는 거다. 전국민에게 거짓말한 게 밝혀져 얼마나 지금 분노스러운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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