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진짜경제팀' 출범…추경호 등 4인 구성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대통령이 되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규제 혁신처를 신설하고 자유 경제 혁신 기본법을 제정해서 신산업 등이 다른 나라에 없는 여러 가지 규제로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국회에 계류 중인 '반도체특별법' 문제도 짚었다. 그는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둔) 반도체특별법을 내놨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연구개발(R&D)에서 나오는 만큼 핵심 엔지니어들이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해 연구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주52시간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고용노동부 장관을 할 때 이 규제를 완화하는 고시를 마련했지만 이는 행정적이기 때문에 입법보다는 불완전한 점이 많다"며 "반도체특별법을 처리하고 용수·전력·교통 등 반도체에 필요한 필수 인프라도 국가가 확실하게 더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생 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 전략 등 경제 이슈에 대응하고자 후보 직속 기구로 구성한 '김문수 진짜경제팀'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문수 진짜경제팀에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당내 경제전문가로 평가받는 송언석·박수민·최은석 의원이 들어가 있으며 추후 외부 경제전문가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업 경영에 족쇄를 채우는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한편 경제구조 전반을 개혁하는 데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호텔경제론, 커피원가 120원,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 등 이 후보 경제 정책의 문제점을 짚어내겠다는 목표다. 김 후보는 "다음 정부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는 6월 4일부터 즉시 국정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즉각 가동할 수 있는 유능하고 경험 있는 경제팀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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