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834억달러…전년比 1.6%↑
외국인 국고채 매수 증가 영향
기재부 "건전성지수 소폭 악화"
외국인 국고채 매수 증가 영향
기재부 "건전성지수 소폭 악화"
올해 1분기 대외채무가 지난해 말보다 105억달러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국고채 등 우리 채권을 많이 사들인 영향이다. 정부는 외채 비율이 소폭 상승해 건전성이 다소 악화됐지만 전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28일 기획재정부의 2025년 1분기말 대외채권·채무 동향을 보면 1분기 대외채무는 6834억달러로 전년 말(6729억달러)보다 105억달러(1.6%)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특정 시점에 원금 또는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확정 채무를 뜻한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의 경우 1493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28억달러,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341억달러로 77억달러 각각 늘었다.
부문별로 구분하면 정부가 발행한 채권이 95억달러 증가했다. 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도 32억달러 늘었다. 반면, 중앙은행(8억달러), 은행(13억달러) 등의 외채는 줄었다.
1분기 대외채권은 1조513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권은 외환보유액 감소 등으로 전년말(1조600억달러) 대비 87억달러(-0.8%) 감소했다.
또,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679억달러로 전년말(3871억달러) 대비 192억달러(-5.0%) 줄었다.
올해 1분기 들어 대외채무가 늘어난 데는 국고채 등 우리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란 게 기재부 설명이다. 1분기 중 상장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순투자는 9조9000억원이었다.
이로써,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1.8%에서 올해 1분기 21.9%로 소폭 상승했다.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같은 기간 35.3%에서 36.5%로 올랐다.
기재부는 외채 건전성 지표가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외채에 대한 직전 5개년 평균을 보면 단기외채 비중은 26.0%, 단기외채 보유액 비율은 37.5%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올해 1분기 기준 152.9%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웃돌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환경 및 자금흐름의 변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및 금리 움직임 등의 전개 양상에 따라 대외 부문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함께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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