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개사 참가, 191건 상담 진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항공안전기술원은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무인이동체 전시회 '엑스포넨셜(Xponential) 2025'에 한국관을 열고,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25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드론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21억달러에 달한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8년까지 연평균 9.2% 성장해 17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드론을 포함한 무인이동체 분야의 연구개발(R&D)와 실증 사업에 40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며,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규제 및 정책도 마련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드론 본체와 부품(GPS, 배터리 등), 솔루션 분야의 국내 기업 11개사가 참가해 미국 주정부·관련 기관, 현지 유력 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하며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엑스포넨셜은 국제무인운송시스템협회(AUVSI)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인이동체 전문 전시회로, 매년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60개국, 7500명 이상이 참가했다. 드론, 군용 무인기, 자율주행 시스템 등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장으로 운영됐다. 전시회는 부스 전시 외에도 기술 컨퍼런스, 패널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 간 협력과 정보 교류의 장으로 운영했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관 전시부스 운영, 수출상담회, 홍보관 운영을 매개로 현지 파트너십 확대와 기술 홍보에 집중했다. 국내 11개사가 참가해 191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15건의 현장 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드론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넓혔다.
최근 미국 의회는 자국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드론 수입을 제한하는 법안(안보드론법 및 중국 드론 대응법)을 잇따라 발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스위스 등 제3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있으며, 2023년 85%에 달하던 중국산 수입 비중은 2025년 1분기 기준 30% 이하로 감소했다.
강은호 코트라 달라스무역관장은 "미국 드론 산업은 상업용과 공공·국방용 수요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려는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바라는 현지 수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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