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의 룸살롱 관련 발언에 대해 "지귀연 판사를 옹호하고 있다"며 개혁신당을 겨냥했다.
추혜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귀연 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감싸며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며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매도하지 마라. 모든 또래들이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추 대변인은 "룸살롱 접대 의혹을 받는 판사를 옹호하겠다고 또래 남성들을 유흥업소 출입자로 일반화하다니 황당하다"며 "지 판사는 내란 형사 재판을 맡고 있음에도 윤석열을 구속 취소해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특혜를 주고 있는 문제 판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 판사를 감싸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비상계엄에 분개하던 함 위원장은 다른 사람인가. 개혁신당이 내란 옹호로 돌아선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함 위원장은 또래 남성을 유흥업소 출입객으로 매도하며 내란 수괴 돌보미를 자처하는 지 판사를 옹호한데 대해서 공식 사과하라"고 했다.
함 위원장은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발언에서 민주당이 지 판사에 대한 룸살롱 접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며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들은 있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룸살롱을 가게 된다. 성직자 빼고 대한민국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어떻게든 다 가본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함 위원장의 발언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개혁신당 인사들도 수습에 나선 상태다.
이 후보는 이날 '학식먹자' 캠페인차 찾은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함 위원장은 정치하는 분이라기보다는 병원을 크게 경영했던 분이다. 그런 차원에서 본인과 주변의 경험을 말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분들을 모신 제가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안내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발언은 비즈니스 관행의 맥락 안에서 가는 경우가 있다고 국한해서 말한 것"이라며 "지귀연 판사의 (일탈)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빨리 공개하라는 취지였다. 지 판사의 일탈 행위를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우리도 지적하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한국일보 '이슈전파사' 인터뷰에서 "함 위원장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선대위에서도 이것은 결코 당의 의견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식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