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29억… 전년比 31% ↓
PC·콘솔 게임 부문은 성과
하반기 크로노 오디세이 출시
내년초 '턴 어라운드' 기대감
PC·콘솔 게임 부문은 성과
하반기 크로노 오디세이 출시
내년초 '턴 어라운드' 기대감
카카오게임즈가 올 1분기 신작 부재로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크로노 오디세이'와 '가디스 오더'를 출시하고 내년 초부터 반등을 노린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액 1229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가운데 적자폭이 더욱 확대된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이같은 실적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PC와 콘솔을 택하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 하에 체질 개선을 위해 자회사 정리에 나선 결과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자산으로 분류한 세나테크놀로지의 지분을 매각하고 자회사 카카오VX의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체질 개선과 함께 미래 동력원으로 삼은 PC·콘솔 게임은 성과를 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플랫폼 다각화 전략이 빛을 본 것이다.
게임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2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2%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업데이트 효과와 지난해 12월 출시한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매출 이연분이 반영된 영향이다.
매출 비중이 높은 모바일 게임 부문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1% 하락한 96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한 게임들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후 성장을 이끌 게임이 부족했다 이에 올 하반기부터 다수의 신작을 출시하며 내년 초 반등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오딘'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오딘은) 1분기 다수의 경쟁작 출시에도 핵심 이용자 이탈 없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내달 4주년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고 이를 계기로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오딘 글로벌 서비스는 다양한 지역에서 인지도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대작 크로노 오디세이와 가디스 오더 등을 출시해 PC·콘솔 게임 부문과 모바일 부문의 동반 성장을 노린다. 먼저 PC·콘솔 게임인 크로노 오디세이는 현재 게임 주요 콘텐츠와 핵심 시스템 대부분이 구현 완료됐으며 최근 북미와 유럽 이용자 15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달 클로즈베타테스트(CBT) 일정을 공개하고 상반기 내 진행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인 가디스 오더는 내달 소프트론칭을 진행하고 밸런싱 작업을 거치며 3분기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스 대표는 "(가디스오더는) 최근 게임 시장에 많지 않은 도트 그래픽 기반의 수동 조작 액션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게임"이라며 "개발사인 로드컴플릿은 글로벌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전작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통해 노하우를 쌓은 회사이고 일본이나 아시아에 전작 팬덤이 존재해 초기 이용자 모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하드웨어 기기 사양을 고려해 최적화 준비를 했고 합리적인 수익 모델로 접근성을 넓히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가 개발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과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일정도 공개됐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팍스 이스트'에 출품하고 실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고 개발 현황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션드라이브가 개발하는 갓 세이브 버밍엄이 최근 공개한 영상은 마케팅이 없었음에도 첫 주 조회수 80만회를 기록한 바 있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전투, 성장, 탐험 콘텐츠와 이용자 커뮤니티 등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 대부분 개발 완료된 상황으로 게임을 다듬는 폴리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달이나 7월 중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하반기 글로벌 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섹션13', '프로젝트 Q',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아이돌 지식재산(IP) 기반 캐주얼 게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이용자층을 타깃으로 장르적 외연을 대폭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을 통해 틈새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글로벌 전역에서 라인업을 차곡차곡 쌓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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