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인터배터리 2025'에서 선보인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전고체 배터리의 2028년 상용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석희 SK온 사장 등 경영진은 양산 시점은 물론 높은 안전성 등에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이석희 SK온 사장은 인터배터리 2025 행사를 앞두고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배터리에 대한 보고를 받은 당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을 아이템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화 시점이 일단 가장 빠르고 황화물 전고체 배터리보다 안전성은 높은데 초고속 광소결 기술로 제조 비용까지 낮춰 시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이석희 SK온 사장은 인터배터리 2025를 앞두고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배터리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고객사 관점에서 점검하고 가장 시장성이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화 시점이 가장 빠르고 황화물 전고체 배터리보다 안전성은 높은데 제조 비용을 낮춰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SK온이 '드림 테크놀로지존' 부스 전면에 내세운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배터리는 황화물계보다 상용화 시점이 빠르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SK온은 올해 안에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6~2027년 파일럿 제품 개발을 거쳐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2030년 상용화 목표와 비교하면 최소 2년 이상 빠른 일정이다. SK온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도 투트랙으로 개발 중이지만 올해 파일럿 라인을 준공한 뒤 2030년 본격적인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또 SK온의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배터리는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고분자 전해질을 결합해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였다. 산화물 전해질은 불에 타지 않고 기계적 강도가 뛰어나지만, 대면적 생산과 연속 공정 적용이 어려워 고용량·고출력 배터리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다.
반면 고분자 전해질은 기계적 강도는 낮지만 유연하고 공정성이 뛰어나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 SK온은 이 두 전해질의 장점을 결합한 독자적인 복합계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해 화재 안전성을 향상시킨 하이니켈 배터리를 연구 중이다.
특히 SK온은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배터리의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인 전극 공정의 혁신 기술인 '건식 공정'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건식 공정은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를 혼합하는 믹싱 과정에서 별도의 용매 건조 단계가 필요하지 않아 설비 투자와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SK온 관계자는 "황화물계와 비교해 상용화 예정 시점이 빠르고 제조 비용도 낮은 만큼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전략적 로드맵에 따라 개발, 상용화 시점 등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