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뉴욕타임스 주최로 열린 '딜북 서밋'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는 강하고 지난 9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해졌다"며 "노동시장도 나아졌고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현재 우리가 미국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함은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한데 이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 등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대담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연준에 '그림자 의장'을 임명해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계획이 선택지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연준과 모든 행정부 사이에는 제도적 관계가 있어 왔다"며 "우리는 똑같은 일반적인 종류의 제도적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그가 장관으로 확정 임명되면 내가 그동안 다른 재무 장관들과 맺어온 것과 같은 종류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월가 출신 베센트 후보자는 파월 의장을 임기 전 해임하지 않고도 차기 연준 의장을 조기에 지명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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