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 환불을 못 받은 피해 고객의 집단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6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접수 건수는 오전 9시 기준 6677건이었다. 이번 집단 분쟁조정의 당사자는 여행상품 판매자와 중개플랫폼인 티몬·위메프 모두가 해당한다.
조정안에는 환불자금이 없는 티몬·위메프뿐 아니라 여행사가 어떻게 소비자 피해를 구제할지에 대한 방안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와 카드사들은 현재까지 고객이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했으나 배송되지 않은 일반상품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환불 처리했다. 하지만 여행상품의 경우 환불 책임 소재를 두고 갈등이 이어지면서 환불이 미뤄지고 있다.
통상 여행상품 결제는 '여행사→티몬·위메프→PG사→카드사→소비자' 순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PG사들은 판매 절차가 완료돼 여행이 확정됐다면 여행사가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행사들은 PG·카드사가 취소·환불해줘야 한다고 맞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6일 한국여행협회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여행상품 대금 결제 주체인 PG사와 카드사 중 일부가 소비자들의 여행상품 취소·환불을 보류하고 환불 책임을 여행사에 전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원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신청을 받고 있으며 9일 오후 11시 59분 접수를 마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