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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원 "예상 밖의 성장, 물가 자극…긴축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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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원 "예상 밖의 성장, 물가 자극…긴축 유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은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국내 물가가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제유가, 환율 움직임, 농산물 가격, 국내 경기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은이 11일 공개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5월 23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소비자물가는 전망 경로에 부합하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내년 하반기에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가나 환율 상승 등으로 향후 물가 경로의 상방 리스크는 증대됐다"며 "그간의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부담이 증대된 점을 고려할 때 기대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했다. 두 달째 2%대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2%)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물가 수준이 높은 탓에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11회 연속 동결했다.

다른 위원은 "국내 물가는 성장 전망, 유가나 환율 전망 상향 등으로 상방 압력이 커졌으나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으로 기조적으로는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향후 물가 경로는 농산물 가격, 국제유가, 환율 움직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위원은 "특히 성장세 개선은 수요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을 증대시키는 요인인 만큼 디스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은이 지난 5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3% 성장했다. 이같은 '깜짝 성장'에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다른 위원 역시 성장률 개선에 따른 물가 인상 압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은 "예상보다 강한 실물 경제 호조세가 지속되는 경우 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로 경제 흐름을 추가 확인한 후 통화정책 긴축 완화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국내 은행장들과 만나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방향은 정책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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