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통화녹음·요약까지… AI 장착 아이폰, 삼성·SKT와 붙는다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요약본 지원에 한국어는 없어
애플 '아이폰'에 인공지능(AI)과 통화 녹음 기능이 도입이 예고되면서 올 하반기 AI폰 경쟁이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중 하나로 "앞으로 전화 앱에서 음성 녹음과 텍스트 전환, 요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녹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2007년 아이폰 공개 후 처음이다. 그간 애플은 미국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 통화를 녹음하는 행위가 불법이라 통화 녹음을 공식 도입하지 않아 일부 앱을 통에서만 통화 중 녹음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새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통화 녹음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기능으로 통화 요약본이 생성된다. 요약본은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광둥어, 포르투갈어 등 8개 언어로 우선 지원된다. 한국어 지원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통화 중 녹음을 하면 통화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안내된다.

당장 한국어 지원은 요원하지만, 애플이 통화 녹음과 AI 요약 기능을 탑재하면서 올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와 AI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신작 '갤럭시S24' 시리즈로 AI폰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내달에도 '갤럭시 언팩'을 열고 신형 폴더블 시리즈 '갤럭시Z6' 시리즈에 실시간 통역 등 AI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간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 갤럭시의 강점으로 AI를 비롯해 통화 녹음, 삼성페이 등이 꼽힌 만큼 아이폰의 AI, 통화 녹음 도입 등은 새 폰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의 마음을 바꿀 기능이 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공개한 AI가 맥락을 이해하거나 통합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큰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애플의 참전으로 올 하반기 AI폰이 보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에이닷'으로 제공해온 만큼 영향이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의 AI 콜에는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뿐 아니라 통역콜과 미디어나 포토혼잡도 안내, 뮤직 에이전트 등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녹음과 텍스트 전환, 요약 기능은 전화 앱과 메모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통화 중에는 통화 양측 모두에게 녹음 중인 사실이 자동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통화녹음·요약까지… AI 장착 아이폰, 삼성·SKT와 붙는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아이폰 앨범. 가장 잘 나온 사진과 동영상을 골라 스토리라인을 짜주고, 이를 기승전결이 있도록 배열해 동영상을 완성해 준다. 애플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