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1년뒤 미국 인플레 3.26%, 5개월만 최고…금리인하 복병 등장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1년뒤 미국 인플레 3.26%, 5개월만 최고…금리인하 복병 등장
[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1년 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도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설문조사 결과 1년 뒤 소비자들의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지난달 연 3.2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월 3.0%에서 0.26%포인트(p) 올랐다.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1월 3.36%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 가격 상승 전망치가 치솟았다. 지난달 주택 중위가격 상승률은 3.3%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설문 응답자들은 1년 뒤 주택 임대료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p 오른 9.1%로 예상했다.

다른 부문별 인플레이션은 의료서비스는 전월 대비 0.6%p 오른 8.7%, 식품은 0.2%p 오른 5.3%로 집계됐다. 휘발유는 4.8%로 전월보다 0.3%p 올랐고, 대학 교육비도 9%로 2.5%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3년 뒤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2.76%로 전월(2.90%)보다 내려왔지만, 5년 뒤에 대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82%로 전월(2.62%)보다 상승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여전히 2%로 고수하고 있다. 연준 인사 다수는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계속 찾고 있다"면서 "그 상황이 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제약적 영역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은 연준의 목표 달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주거비 상승 등에 따라 15일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1∼3월 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돈 데 이어, 또 다른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분기에 3.4% 상승해 작년 1분기(4.2%)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4월 CPI 상승률 시장 전망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4%이며, 근원 인플레이션(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 전망은 3.6%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