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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팬데믹, 200일 내 잡는다…지영미 "mRNA 백신 `R&D·규제 해소`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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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7년까지 국산 mRNA 백신 개발 나서
코로나19 당시 해외 백신기업에 7조6000억 지출
"국부 유출 막고…신종 감염병 발생 시 적기 대응"
미래 팬데믹, 200일 내 잡는다…지영미 "mRNA 백신 `R&D·규제 해소` 주력"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LW컨벤션 센터에서 '미래 팬데믹 대비 mRNA백신 주권 확보 방안'에 대해 제약업체, 관련 협회와 함께 논의하기 위해 열린 간담회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4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R&D)를 과감히 지원하고, 기술적·제도적 지원과 규제 해소에 주력하겠다"며 "팬데믹 발생 시 200일 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다가올 미래 팬데믹으로부터 국민과 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작년에 수립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청은 머지않은 미래 신종감염병 팬데믹 도래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은 통상 5년 주기로 출현해 왔다. 유력한 후보로는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신종 호흡기 감염병 바이러스가 거론된다.

정부는 지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해외 백신기업에 7조6000억원의 백신 구매비를 지출했다. 향후에도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백신 구매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국산 mRNA 백신 개발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는 '넥스트 팬데믹' 전 mRNA 백신 주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mRNA는 새 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 기간이 3~6개월 정도로 짧다는 특징이 있다. 넥스트 팬데믹의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질병청 측 설명이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와 동일한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체내 세포 표면에 돋아나도록 하는 mRNA를 주입해 면역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세포에 조작·처리를 해 직접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mRNA를 통해 바이러스 유전 정보만 전달한다. 유전자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신속성·활용성·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mRNA 5개 분야 핵심기술(전달체, 항원 최적화 등)은 이미 여러 국내 기업이 분산 개발·보유 중이지만, 자본력 등의 한계에 부딪혀 제품화 단계까지 가지 못했다.
질병청은 민·관 협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국산 mRNA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 개발기업 및 관련 기관과 소통·협의를 통해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세부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범부처 조직인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국산화 개발 지원단'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단 내 정책 자문, 과제 선정평가 결과 및 다음단계 지원 여부 등을 심의하는 역할인 전문가 운영위원회도 구성한다. 과제 선정·협약·평가·성과 등 관리 업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연구개발사업 전문기관이 맡는다.

지 청장은 "팬데믹 상황에서 더 이상 해외 제약사의 도움 없이도 우리 국민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본 등 선진국의 개발 지원 시스템을 참고해 미래 팬데믹 해결의 핵심 열쇠인 국산 mRNA 확보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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