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54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1시간 전 6만4300달러에서 1000달러 급등했다. 1일 전과 비교하면 2.65% 오른 가격이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4% 오른 32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는 지난주 미국 연준의 금리 발표를 전후로 급락한 바 있다. 금리 동결이 발표된 1일에는 5만6000달러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에서 발견된 여전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다고 선언하고, 미국 고용시장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등 금리 인하 전망이 다시 확대되면서 가상화폐 가격도 덩달아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유입된 점도 호재로 꼽혔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GBTC)에서 6300만달러(약 858억원)의 순유입이 이뤄졌다. 지난 1월 거래 시작 이후 첫 순유입이다.
GTBC는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달리 그레이스케일이 기존에 운용해 왔던 비트코인 펀드에서 전환됐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기존에 있던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간 바 있다.
GTBC에서 지난 1월 이후 지금껏 유출된 자금은 174억6180만달러(약 23조원)에 이른다. 4개월 간 이어진 GTBC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은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짓누르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GBTC가 순유입 전환이 비트코인의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인 만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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