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이철규 연대 소문에 "실체 없다지만 당서 흐름 느껴…尹대통령에 도움 안돼"
나경원 당선인이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당선인·3선)과 '찐윤 원내대표-비윤 당대표'를 서로 약속했다는 나·이 연대 소문에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전면 부인했지만 의혹에 재차 불을 지피고 나선 것이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지난해 김·장(친윤계 김기현·장제원)연대가 있었다면 이번 전당대회에선 나·이연대(설)가 뜨고 있는데 두분 다 기분나쁘다고 한다'는 질문에 "연대가 있다고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이 연대란 게 (당사자들은) '실체가 없다'고 하는데 당내에선 '그런 흐름이 있다'는 것을 다 느끼고 있다"라며 "이철규 의원 주선에 의해 나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것 같아 나이 연대가 나오고 당권주자로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윤심(尹心)에 의지하는 나이 연대"라며 "두분은 아니라고 얘기하는데 당내 흐름은 나이 연대가 있다고 느낀다. 연대가 아니라 담합이고 야합이다. 결국 대통령한테 도움 안 된다. 총선 민심하고 동떨어져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결국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란 게 작년 전대 논리고 주장이었다"고도 했다. 다만 국민의힘 비(非)지지층 선호가 강한 유승민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고민에 관해선 "당원들이 유승민 전 의원을 어떻게 바라보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당원들은 이분을 대권주자로 보지 당권주자로 보지 않는 것 같다"며 "당에 대한 충성심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분을 비윤을 넘어서 반윤(反尹)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냐"면서 "반윤 대표는 당원들의 생각하곤 좀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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