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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닷컴, 한국 상륙]② 김치 프리미엄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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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닷컴, 한국 상륙]② 김치 프리미엄 사라지나
크립토닷컴 코리아 패트릭 윤 사장. 크립토닷컴 제공.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크립토닷컴이 한국 시장 진출 계획과 함께 '김치 프리미엄 없는 거래 가격 제공'을 차별점으로 제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크립토닷컴은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다른 국내 거래소보다 낮은 가격으로 디지털 자산을 매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앱 론칭 간담회에서도 에릭 안지아니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장이 '김치 프리미엄'을 언급했다.

기존 국내 거래소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패트릭 윤 사장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먼저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글로벌 자산을 글로벌 가격으로 가져와서 소비자에게 제시하기 때문에 김치 프리미엄이 없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거래소의 비트코인 시세 차이를 뜻하는 한국 프리미엄,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같은 시간에 코인을 거래하더라도 해외 거래소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코인 가격 급등으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세가 몰릴수록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다. 2일 오후 7시25분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는 한국 프리미엄이 7.35%로 나타났다.

가령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을 9646만9000원에 매수할 수 있지만 해외 거래소에서는 7% 가량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안지아니 사장은 "한국의 거래소들처럼 오더북이 있는 형태가 아니라 브로커 앱의 형태로 생각하면 된다"며 "가령 비트코인을 매수하려는 사용자가 우리가 제시하는 가격에 매수 의사를 보이면, 그 주문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 나가서 그 거래를 헤지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국내 가상자산 규제와 상충 없이 실현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이장우 한국회계학회 가상자산위원은 "VASP 라이센스가 허용하는 업무 범위에 대한 논의를 떠나 단순하게 봐도 거래소에서 누군가 싸게 산다는 것은 거래 상대방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거래 상대방이 개인이 아니라 거래소 본인이거나 제3자인 유동성 공급자라고 하더라도 규제에 걸리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동성을 많이 확보해 놓는다고 하더라도 국내외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은 외환관리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가상자산 전문가는 "중개업이 아니라 거래소 입장에서 적극적인 딜링을 해보겠다는 측면이라면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 정확하지 않다"며 "어떤 기술적 매커니즘을 이용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것 자체가 원화 거래에서 형성되는 것인데 코인마켓 거래소에서 어떤 가격을 기준으로 스왑 비율을 맞출지, 그 과정에서 생기는 디스카운트 비용은 누가 부담하게 될지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크립토닷컴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는 '교환소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며 "당국과 서비스 출범에 대한 계획을 공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크립토닷컴 오픈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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