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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이화여대생 성상납’ 막말 논란 항변했지만…‘불똥’ 맞은 안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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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 안귀령 공식 페북에 “당신 이화여대 졸업했다죠? 김준혁과 같은 생각인가” 댓글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모교가 말도 안 되는 모욕 받고 있는데…왜 한 마디도 하지 않나”
김준혁, ‘이화여대생 성상납’ 막말 논란 항변했지만…‘불똥’ 맞은 안귀령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안귀령 민주당 도봉갑 후보. <디지털타임스 DB>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김활란 여사 등이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을 성적 착취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화여대 출신인 안귀령 민주당 도봉갑 후보를 향해 김종혁 후보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답변을 촉구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안귀령 후보의 공식 페이스북 댓글창에 "안귀령씨. 당신 이화여대 졸업했다죠? 당신네 당 김준혁이라는 인간이 이화여대생들이 미군정 때 미군한테 성상납 했다던데 당신도 졸업생으로서 같은 생각인가요?"라고 질문했다.

이날 오후 5시 55분 기준, 안 후보는 이 네티즌의 질문에 별다른 댓글을 남기지 않은 상태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김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왜 한 마디도 하지 않나"라며 이화여대 출신 민주당 여성 의원들을 공개 저격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대전 서구갑·을의 조수연·양홍규 후보 지원유세 현장에서 "계속 선거 상황을 보고 있는데 전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몇 명이 있다"며 "말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말을 쏟아내는 김준혁 후보 아시나"라고 운을 뗐다.

한 위원장은 "이대 출신의 민주당 의원들 많다. 서영교, 인재근 같은 사람들. 그리고 안귀령, 최민희 이런 사람들. 박은정 같은 사람들"이라면서 "이 사람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에서 이대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대 정치인이다. 그분들한테 묻고 싶다. 그거 괜찮나"라고 공개 질의했다.

이어 "특히 서영교 의원. 이대 총학생회장이란 거 그 동안에 계속 앞세우면서 정치하지 않았나. 그게 거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 아니었나"라며 "그런데 본인 모교가 말도 안 되는 모욕을 받고 있는데 왜 가만히 있나"라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서도 "이재명 대표 뭐하나. 한 마디도 안하고 있다. 왜 그런지 안다. 자기가 더하지 않나"라면서 "지금 점점 나오는 김준혁 후보 말을 보면 거의 이 대표와 비슷해졌다. 그러니 이제 그만 내려오라 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준혁, ‘이화여대생 성상납’ 막말 논란 항변했지만…‘불똥’ 맞은 안귀령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연합뉴스>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이 거세게 일자, 이화여대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유튜브와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준혁 후보의 본교 구성원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와 재학생, 교수,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의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준혁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김 후보는 자신의 발언의 앞뒤를 다 자르고 의미를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앞뒤 다 자르고 성과 관련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당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면서 "유튜브에서 이야기했던 주장은 일관되고 간단하다. 바로 친일 인사들의 문제가 되는 행적,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고 성 착취를 강요했던 숨겨진,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정희와 김활란의 경우 경제와 사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있고 제 다른 강의에서 충분히 언급했다"며 "다만 대중이 잘 알지 못하는 어둡고 아픈 역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직설적인 화법으로 말하다 보니 많은 분이 충격을 받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를 덮어 놓고 부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자신을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 이전에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학자"라고 소개한 김 후보는 "학문적 논거 없이 일방적인 주장은 하지 않는다"고 관련 자료 링크를 첨부해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부디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저의 주장에 대한 논거를 꼼꼼하게 검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선거가 이제 8일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 저는 저와 민주당 후보 죽이기에 나선 보수언론과 당당히 맞서 싸우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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