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규모 합리적 재산출과 '강대강 대치' 책임자들 경질 재차 촉구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인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권심판 쓰나미에 올라탄 이재명과 조국이 이구동성으로 탄핵을 시사하며 복수혈전을 벼르는데도 우리는 속수무책"이라고 전제하며 의정(醫政)충돌을 재차 화두로 올렸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민주투사처럼 행세하지만 사실상 잡범 수준"이라고 쏘아붙이면서도 "국민들께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만들어주신 정권교체인데, 이재명과 조국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헌납할 수 없다"고 정권심판론 위기감을 전했다.
안 위원장은 "마침 어제(31일) 대통령께서 부활절 예배 축하 인사에서 '정부와 함께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정부여당은 민심에 순응해야 한다. 민심이 천심이고, 국민은 항상 옳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20대 의대생 때부터 의료봉사를 했고, 2020년 코로나19 현장에도 목숨 걸고 나섰던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의료인 여러분께 환자 곁으로의 복귀를 다시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측엔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에서 의대 증원안 재논의를 촉구한다"고 재차 건의했다.
그는 "의사·정부·시민단체, 외국의 공신력 있는 기관 등이 모여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증원안을 만들어 모두 수용하는 거다. 한림원에 따르면 빠르면 3개월 내에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특히 "지금의 의료대란을 초래한 정부 책임자들의 경질이 불가피하다"고도 밝혔다.
안 위원장은 "더 이상의 강대강 대치로 국민만 희생자가 되는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22대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선거"라며 "'패배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란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연설도 생각난다"고 상기시켰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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