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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DT인] 실무·이론 겸비한 `통상전문가` … "美IRA 기회요인 활용 기억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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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세계 GDP 85% 경제영토 확보… 공급망·경제안보 여전히 숙제
"디지털 분야 새로운 시장 부상… 디지털상품·비즈혁신 가속화"
[오늘의 DT인] 실무·이론 겸비한 `통상전문가` … "美IRA 기회요인 활용 기억에 남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부>

"자원·핵심광물 등 전략적 가치가 큰 아프리카·아시아 등 신흥국과 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1일 협상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가 완료된 몽골, 조지아를 시작으로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한국 통상 최전선에 있는 안덕근(55)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무역 트렌드에 맞는 한국의 시장 개척을 강조했다. 한국은 총 59개국과 21건의 FTA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세계 GDP 85%에 이르는 경제영토를 확보했으나 공급망 확보와 경제안보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개방형 통상국가인 한국에 자유무역협정(FTA)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들과도 통상연대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안 본부장은 지난해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취임 이전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그 이전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부교수와 스위스 세계무역연구소 교수 등을 역임하고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정보기술센터, 세계무역기구(WTO) 통상전략센터 소장으로 근무하며 세계 통상 관련 실무 경험을 쌓았다. 또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 박사, 로스쿨 법학 박사학위를 따 통상 이외 분야에서도 상당한 전문가로 꼽힌다.

안 본부장의 이런 경력은 한국이 참여 중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대응에 유용하게 활용됐다. 안 본부장은 "CPTPP, IPEF 등 역내 상호보완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주요 전략산업의 핵심 제조역량을 토대로 역내 공급망질서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특히, CPTPP는 수출시장 확보뿐만 아니라,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있어 중요한 다자간 통상협정으로 경제적·전략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CPTPP 가입신청을 위한 대내외적 여건이 조성되면 역내 공급망 플랫폼에서 한국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가입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늘의 DT인] 실무·이론 겸비한 `통상전문가` … "美IRA 기회요인 활용 기억에 남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5월 27일 미국 디트로이트에 개최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 참여했다, <산업부>

개발도상국들과의 통상 연대도 무역환경 대응의 연장선이다. 한국은 경제동반자협정(EPA) 방식으로 시장개방 중심의 기존 FTA 방향을 과감하게 전환해 공급망, 디지털, 바이오 등 신통상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EPA는 FTA처럼 관세철폐 등 시장개방 요소를 포함하지만 상대국과 공동 번영을 목적으로 개발 및 산업협력요소를 강조한 통상협정이다.

안 본부장은 "EPA 추진 기반이 조성되지 못한 다수의 개도국들과는 관세양허를 제외하는 대신 실질적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통해 새로운 통상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등 신흥 경제권역 뿐만 아니라 폴란드, 헝가리 등 우리의 투자가 집중된 유럽연합(EU) 국가들과도 TIPF를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정상외교 추진 국가, 우리 기업 진출 국가 등과 TIPF를 통한 정부차원의 안전장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협상으로 꼽았다. 그는 "작년 8월 발표 직후 국내외적으로 크게 문제가 된 IRA 대응에서 국내 산업계를 비롯해 유관 부처, 미국 정부, 의회 등 다각적인 협상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사안"이라며 "당초 우려와 달리 IRA 시행을 우리 기업들이 수출을 확대하고 미래 산업경쟁력을 증진하는 기회 요인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해외 언론들과 전문가들도 우리 정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통상에서는 디지털 분야가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첫 디지털 통상협정(DPA)을 맺고 최근에는 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의 디지털 통상규범 정립과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인 DEPA 가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 중이다. 그는 "상호연계성과 호환성이 핵심인 디지털 산업의 혁신친화적인 인프라와 제도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디지털통상협정 체결을 주도할 예정이며 IPEF를 통한 14개국들과의 디지털질서 구축 및 EU와의 디지털통상협정 체결 등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이 확대되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혁신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부 내 통상교섭본부는 한국과 외국의 통상을 총괄하고 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안 본부장은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현안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와 정부의 협력체계가 긴밀하게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경제안보에 대한 인식이 국제통상체제에 확산되면서 기존의 규범에 기반한 국제통상질서 운용이 어려운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상연대를 최대한 다각화해 산업계에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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