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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여담] 以聽得心 <이청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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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여담] 以聽得心 <이청득심>
써 이, 들을 청, 얻을 득, 마음 심. 듣는 것으로 마음을 얻는다는 뜻이다. 경청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자성어다.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서 유래했다.

춘추시대 노(魯)나라 왕이 바닷새를 궁(宮) 안으로 데려와 술과 산해진미(山海珍味)를 권했다. 악사와 무희까지 동원해 풍악을 울리고 춤을 추게했다. 바다새를 융숭하게 대접한 것이다. 하지만 바닷새는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 사흘 만에 죽었다. 바닷새는 바다에서 사는 동물이라 궁궐의 화려한 술과 음식 등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었다. 노나라 왕은 자신이 즐기는 이런 것들이 바닷새에게도 좋을 것이라 착각했다. 그는 바닷새의 습성을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바닷새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이 이야기를 통해 공자(孔子)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 입장 등을 이해할 수 있고, 이래야만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자(莊子) 역시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상대방을 상처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경청'에 있다. 성공한 지도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자기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남의 얘기를 훨씬 많이 듣는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먼저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러면 공감이 되고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칭기즈칸은 인생을 돌아보며 "내 귀가 나를 현명하게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인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장군이자, 후에 미국 대통령이 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역시 '경청의 대가'였다. 지도자뿐만 아니라 이청득심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자세다. 듣기 싫은 말도 끈기 있게 들으면 '네 편'이 '내 편'이 될 수 있음은 인간 세상에 있어 주지의 사실이다.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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