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中 애플 흥행에 LGD·이노텍 웃는다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금지령에도 사전예약 물량 완판
부품 제공 韓 기업, 실적 기대감
中 애플 흥행에 LGD·이노텍 웃는다
아이폰15 프로 라인업 색상. 애플 제공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15시리즈'가 사전예약 등 초반 판매 지표에서 성공적인 실적을 거두면서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등 부품사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금지' 소문이 마치 노이즈 마케팅처럼 작용하면서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초반 흥행 돌풍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국내 부품사들은 아이폰 15 프로와 프로맥스 등에 탑재되는 고부가 부품에 대한 점유율을 키워가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1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 애플스토어에서 판매된 아이폰 15 프로·프로맥스 제품은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완판됐다. 애플의 중국 홈페이지 역시 예약 판매 10분 만에 서버가 다운됐고, 30분도 안 돼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아이폰 15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하게 가격을 동결하는 등 적극적인 소비자 유인 전략을 구상했으나, 최근 반도체 산업을 두고 미국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에게 아이폰의 사용 제한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결과는 정 반대였다. 이와 관련,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아이폰의 선주문 수요에 대해 "중국에서의 사용 제한에도 아이폰 15의 견고한 수요를 보여준다"며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국내 부품사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부품사들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수요 부진과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실적이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아이폰의 호조가 뒷받침되면서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매출의 70% 이상이 애플에서 나오는 LG이노텍과 최근 아이폰 패널 공급량을 꾸준히 늘려가는 LG디스플레이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부품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부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번 신제품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 모델에 처음으로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15시리즈 가운데서도 프로와 프로맥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ASP(평균판매단가)와 물량 모두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아이폰 15 프로와 프로맥스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에 대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패널은 물론 중국 BOE가 생산차질을 겪고 있는 일반 모델 2종에 대한 패널도 생산한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