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희대의 NOW 구독중] MZ는 물론 α세대까지 찾는 것, 그것이 `최케빈스러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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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키밤' 창업자, 1인 미디어서 고전하다
대학동아리 후배 최케빈 조언이 큰 역할
샌드박스형 게임 '마인크래프트'로 팬과 소통
M세대, 친구로 응원… Z·α는 자유롭게 참여
10년 유튜버 활동 중 어느새 청년서 어른으로
[희대의 NOW 구독중] MZ는 물론 α세대까지 찾는 것, 그것이 `최케빈스러움`이죠
서울역 그랜드센트럴 빌딩에 위치한 한국전파진흥협회의 크리에이터 미디어지원 센터에서 운영하는 '1인 미디어 콤플렉스' 입구에서 (왼쪽부터) 광운대 OTT 미디어 전공 이희대 교수, 트리니들 이형열 부대표, 트리니들의 '스티키밤' 서비스 어드바이저이자 크리에이터인 최케빈(최광수) 유튜버가 '희대의 NOW 구독중' 촬영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희대의 NOW 구독중

크리에이터 테크 스타트업 '트리니들'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을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유튜브 '서평' 시리즈 《희대의 NOW 구독중》.

지난 칼럼에서 크리에이터와 팬들을 연결하는 '스티키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트리니들'을 소개하면서 창업 초기 승승장구하면 이 회사가 1인 미디어 생태계에 진입한 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던 때 후배이자 유명 게임 유튜버인 최케빈 크리에이터가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메인 서비스의 모델을 피봇(Pivot)한 사연은 다음에 전한다고 안내드린 바 있다. 한국전파진흥협회의 '크리에이터 미디어지원 센터'가 운영 중인 서울역 그랜드센트럴 빌딩 '1인 미디어 콤플렉스'의 유튜브 전용 스튜디오에서 M세대인 최케빈(최광수) 크리에이터, '트리니들' 이형렬 부대표와 진행했던 무려 4시간여 인터뷰의 후속편이자 'M과의 대화' 시리즈 제2편인 셈이다.

같은 대학 동문이라지만 동아리에서 얼굴만 잠시 봤을 뿐인 타 학과 후배에게, 그것도 졸업한 지 오랜 후에 전화를 건네는 일은 실상 쉽지 않았을 터다. 그만큼 절실했던 트리니들의 이형렬 부대표는 동아리 단체 카톡까지 수소문해 최케빈 크리에이터의 연락처를 알아내곤 일단 만남을 요청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라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뒤로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가상광고 영상서비스라는 사업 모델로 사내 스핀오프 스타트업 제도를 통해 독립한 뒤 성공 신화를 꿈꾸던 창업자들. 이들이 블루오션이라는 판단하에 뛰어든 곳이 1인 미디어 시장이었다. 그러나 대기업 연구소 출신 엔지니어들이 그리던 상상과 현실은 달랐다. 광고와 후원수익이 주를 이루는 1인 미디어 플랫폼에 가상광고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이들의 야심은 크리에이터도, 유저들도 외면하는 서비스였던 것.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주된 콘텐츠인 1인 미디어에서 스포츠 경기 중간에 등장하는 가상광고와 같은 영상서비스는 상호 소통의 흐름을 막는 불친절한 요소로 작용하리란 것을 그때는 몰랐다. 몇 해 전 앞광고, 뒷광고 사태에서 보듯 크리에이터에 대한 팬심과 그로 이한 신뢰 관계가 곧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1인 미디어에 대한 이해, 광고에 대한 민감도를 당시는 인지하지 못했다. 이 모델로 회사를 설립한 이들에게 현장의 차가운 반응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



국내 유튜브 성장 초창기인 2015년부터 게임 채널을 시작해 구독자와 인지도는 물론 1인 미디어의 특성도 꿰뚫고 있는 노련한 1.5세대 유튜버가 같은 대학 동아리 후배였다는 것을 상기하곤 민망함 따윈 뒤로 하고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던 이 부대표의 마음 충분히 공감된다. 그렇게 어색한 첫 맛남, 그리고 지속된 회의와 조언을 거쳐 가상광고 기술을 광고가 아닌 크리에이터와 유저들간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자는 현 '스티키밤'의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진다. 크리에이터 최케빈이 트리니들의 공식 어드바이저이자 파트너로 지금껏 함께하게 된 계기다. 이후 머릿속 생각만이 아닌 현장과 직접 부딪혀봐야 현실적인 실용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을 절감한 이 부대표는 최근 회사의 홍보용 1인 미디어 채널에 직접 크리에이터로 나서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가 전 회사에 계속 근무했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지만 그의 얼굴에서 이 또한 즐기고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한편으로 이들의 현재 상황에 무언가 독특한 분위기가 있음이 느껴졌다. 뉴미디어, 그것도 핫하다고 꼽히는 1인 미디어 업계를 무대로 새로운 소통서비스를 선보이고, 게임을 소재로 채널을 운영하는 주인공들. 그런데 이들이 어느덧 30대 중반에 결혼해 아이까지 있는 가장들이었다는 것. 유튜버, 미디어 스타트업 이런 용어들이 이제는 초등학생들이 꿈꾸는 미래 직업과 같은 이상적 세계가 아닌 현실의 삶을 영위하는 우리 주변 생활인의 영역에 들어섰음을 이들을 통해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특히나 2015년부터니까 내년이면 10년 차에 들어서는 최케빈 크리에이터의 채널 주요 소재는 주로 어린 시청자들이 즐겨보는 샌드박스형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다.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모래 상자에서 유래한 '샌드박스'라는 게임 용어는 유저가 정해진 목표 없이 자유롭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게임플레이 형식 또는 장르를 말한다. 플레이어는 게임 세계에 직접 개입해서 세계와 상호작용하고 변화를 줄 수가 있다. 이 장르의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마인크래프트다. 장르 특성상 주 시청 층이 저연령대일 것은 당연지사일진데 채널 지기는 30대, 남편이자 아이 아빠가 된 것이다. 직업과 현실 사이에 어떤 어려움은 없을까. 궁금했던 배경이다. 심지어 MZ라는 세대 구분에 Z세대(1981~1996년 태생)들은 M세대(1997~2012년 태생)들을 일명 '젊은 꼰대' 세대라며 하나로 묶기를 거부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최케빈 크리에이터는 Z세대는 물론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말하는 α(알파) 세대까지 시청하는 샌드박스 게임 채널의 유튜버니 말이다.

[희대의 NOW 구독중] MZ는 물론 α세대까지 찾는 것, 그것이 `최케빈스러움`이죠
어느새 M세대에 들어선 최케빈 크리에이터지만 채널아트 속 그의 캐릭터는 게임을 함께 즐기는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기발랄한 모습이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통해 주로 상황극과 생존기를 연출하는 그의 채널은 개성있는 크루들이 함께 한다. 왼쪽부터 크루 '나니', 최케빈, 크루 '빛솔'의 유튜브 캐릭터다.



필자의 예상은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M과 Z, α 세대까지 모두 찾는 채널인 것은 맞았지만 하나 간과한 것은 현재 M세대가 된 초기 팬들 또한 최케빈 크리에이터와 함께 나이를 먹으며 오랜 친구와 같은 팬층으로 자리하고 있고, Z세대는 Z세대대로, α세대 또한 그들의 시각으로 자유롭게 이 채널을 대한다는 것. 이른바 세대 간 갈등은 적어도 이 채널에선 없다고 한다. 다만, 어린 시청자들이 지속 유입되는 상황 속에서 크리에이터 스스로 변화에 대한 부담감은 항상 있다고 한다. 반면, 어른으로 성장한 자신과 게임 유튜버라는 상황의 괴리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 말이다. 그러나 유저들의 반응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는 직업이고, 사업자를 내고 방송을 함께하는 크루들도 다수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이자 가장이라는 것 또한 그의 또 다른 자아다. 시청 층의 변화에 따라 전에 없던 시도, 시류를 고려한 독특한 콘텐츠 아이디어들을 시행해볼까 하는 생각부터 게임의 소재 확대 등등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몸에 맞지 않는 억지 변화보다 '최케빈스러움'이라는 방향으로 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오랜 팬들, 신규 팬들 이들이 동시에 찾아와 소통하는 그 모습이 이제는 채널의 정체성이 된 것이다.



자유도가 높은 게임의 유튜버이면서도 회사와 가정을 꾸리는 직장인이자 가장, 생활인 최케빈에게 M세대로서의 현재 삶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물었다. 솔직했다. 성질부리는 상사, '나 때는'을 찾는 젊은 꼰대의 모습에 가끔 놀라기도 하고, 매출과 급여를 챙길 때마다 또 아기 기저귀를 갈다가 문득문득 잠을 놓쳐 밤을 하얗게 보내는가 하면, 게임 속 메타버스를 신나게 모험하며 크루들, 유저들과의 수다에 흠뻑 젖어있는 게임 덕후 모두 자신의 모습이라고 했다. 가끔씩 어린 시청자들의 언어, 그들만의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도 있다고도 고백했다. 이들 M세대는 매스미디어의 추억을 가진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저녁 6시면 안방 TV 앞에 기다려 만화 프로그램을 보고, 월요일이면 주말에 본 개그콘서트 유행어로 흉내 배틀을 열기도 하며 골목에서 친구들과 다방구, 오징어 게임을 해본 그 세대다. 1인 미디어 활성화로 각기 손에 TV를 들고 있는, 그래서 개인 취향에 맞는 채널을 골라보는 것이 더 익숙한 후발 세대들과 분명히 다른 세상을 경험했던 세대인 것이다. 반면, 현재의 1인 미디어 생태계를 이루어온 원년멤버 세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은 어느새 어른이 되었다. Z와 α 세대들이 찾는 세상에서 말이다. 매스미디어도 장점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공통의 기억으로 공감대, 즉 같은 이야기 소재나 추억을 공유하는 일종의 동질감이 있다는 것. 반면, 오직 디지털 시대만을 경험한 최초의 세대인 α세대는 매스미디어를 통한 공통의 경험, 즉 콘텐츠를 통한 동질감을 느끼기 어려운 시대를 맞았다. 이전의 세대와 현재의 세대간 일명 끼인 세대인 M 세대. 어쩌면 젊은 꼰대의 모습이 비치는 건 이들 M세대에게 당연할 수도 있다는 공감이 일었다. 동시에 이들 세대가 어느덧 우리 사회의 주축이 되는 나이가 되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세대에 대한 궁금증일까. 통상 언론 등에서는 이들 M의 이야기보다 Z나 알파에 더 귀 기울이는 경향을 보곤 한다. 이런 가운데 매스미디어와 1인 미디어를 동시에 맞이했던 낀 세대, M들의 눈을 통해 1인 미디어 세상을 다시 들여다보기도, 또 Z와 α세대를 살펴보는 시각을 듣는 소중한 기회였다.

지식(知識)과 지성(知性), 지혜(知慧)는 다르다. 톨스토이는 생각이 머리에 머무르면 '지식'이고, 가슴에서 느끼면 '지성'이며, 손발이 움직이면 '지혜'라고 말했다. 인생의 목적과 그것을 성취하는 방법을 깨닫는 과정, MZ로 분류되는 요즘 젊은이 세대, 그중에서도 이제 생활인, 사회인의 세상에 명백히 들어선 갓 어른들, 이들 M세대들이 '지식'과 '지성'을 넘어 이제 '지혜'의 과정을 겪고 있음을 X세대인 필자도 과거를 돌이켜보며 공감하고 또 공감한다.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 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 보석 같은 콘텐츠와 인물까지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희대의 NOW 구독중》 한 줄 서평.

"어느새 어른이 된 M세대, 현실을 딛고 성큼성큼 걷는 그들에게 응원과 박수를~~"

1인 미디어 생태계 곳곳을 누비는 《희대의 NOW 구독중》. 다음은 또 어떤 세대, 어떤 인물들과 만날지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글·사진=이희대 광운대 OTT미디어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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