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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거래 첫 계약후 봇물터지듯 승승장구… "美 뉴욕으로 진출합니다"[오늘의 DT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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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서 자라 산전벽해 개발현장 목격… 軍 제대후 중개업에 뛰어 들어
10개월만에 첫 계약, 입사 2년만에 최연소 팀장… 아예 그룹까지 세워
엔터계열사 만들어 배우출신 중개사 5명과 '부동산 웹드라마' 제작도
빌딩거래 첫 계약후 봇물터지듯 승승장구… "美 뉴욕으로 진출합니다"[오늘의 DT인]


빌딩중개 전문으로 명성… BSN빌사남그룹 만든 김윤수 대표

"군 제대 후 서울 강남 빌딩중개법인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수입이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아버지가 '제발 그만두라'고 말씀하실 정도였는데, 1년만 지켜봐달라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10개월만에 첫 계약이 터졌고, 2년 만에 최연소 팀장으로 올라섰습니다."

김윤수 BSN빌사남 대표(32·사진). 그는 공인중개업계에서 '샛별'로 등장했다가 단숨에 '혜성'급으로 성장한 유명인사다. 현재는 부동산업은 물론 타 영역으로 부지런히 사업을 확장하며 곳곳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광명에서 자란 그는 어려서부터 상전벽해로 휙휙 바꾸는 개발 현장을 지켜보며 자랐다. 벼 농사를 짓던 논에 도로가 닦이고 유명 브랜드의 아파트와 KTX광명역사 등 대형 건물이 들어섰다.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병행, 그런 현장을 목격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부동산에 대한 꿈을 키웠다.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아예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 자격증을 따냈다. 자격을 갖춘 그는 군복무 후 머뭇거림없이 바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작은 결코 쉽지 않았다. 땀과 시간을 쏟아부어도 좀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 그는 "아버지가 '생고생 그만하고 차라리 공장에서 일하라'고 말리셨다. 그래서 1년만 지켜봐달라고 아버지를 설득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노력은 약속 기한을 2개월 남긴 시기부터 빛이 나기 시작했다. 그 기간이 마치 이 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운동 기간'이었던 듯 입사 2년만에 무려 '최연소 팀장' 타이틀까지 거머줬고, 지금은 아예 BSN빌사남 그룹을 만들었다.

사명에 대해 물으니 김 대표는 "2014년 '빌딩 거래하는 청년'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상업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판단이 들어 자문을 구했다"며 "'거래'는 '사랑'으로, '청년'은 너무 어린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으니 '남자'로 수정해 '빌딩과 사랑에 빠진 남자'로 변경했고, 이후 본명보다는 빌사남으로 불렸다"고 설명했다.

빌딩거래 첫 계약후 봇물터지듯 승승장구… "美 뉴욕으로 진출합니다"[오늘의 DT인]
BSN빌사남 서울 본사 로비에 설치된 '소원나무'에 소속 공인중개사들의 올해 목표들이 빼곡하게 매달려있다. 사진 이미연 기자



BSN빌사남의 시작은 중개법인이다. 빌딩매매와 임대를 전문으로 시작한 이 법인의 작년 매출은 100억원 수준. 이런 실적은 '전문화'로 무장한 실력에서 나왔다. 지난해까지 중개보조원들에 공인중개사 자격증 획득을 독려했고, 현재는 빌사남 구성원이 모두 공인중개사인 그야말로 '공인중개 전문가 집단'이 됐다.

이후 건물관리 등 부동산 관련 사업에도 차근차근 진출하면서 아예 BSN빌사남 그룹을 만들어버렸다. 현재 그룹에는 △부동산중개법인 △펜트(고급주택 매매 및 임대) △케어(건물관리) △아카데미 △자산운용 등이 있다.

이 중 특히 두 곳이 눈에 띄었다. 건축사사무소와 건설이다. 그는 "빌딩이나 토지 거래 후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짓는 수요에 주목하다 아예 연관 사업까지 확장하게 됐다"면서 "건설사는 작년에 종합건설면허를 취득해 세웠는데, 예상치 못한 매출을 보여주고 있는 효자"라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룹 리스트에는 아직 올라와있지 않은 신생 계열사의 깜짝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부동산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설립했다는 것. 왜 일까? 그를 과감히 대중문화업계에 뛰어들게 만든 배경에는 자사의 공인중개사들이 있다.

김 대표는 "소속 공인중개사 중 배우 출신이 5명 정도 있는데, 국내에 볼만한 부동산관련 콘텐츠가 별로 없다는 판단이 들어 그들과 하나 둘 콘텐츠를 구상하다 아예 발을 들여 놓았다"며 "이미 웹드라마도 몇개 만들었는데 그들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역 확장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현재 서울 본사와 부산지사를 운영 중인데, 다음 목표는 미국 뉴욕이다. 공인중개사가 전문직종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한 것. 그는 "국내에서는 과거 '복덕방' 등으로 불렸던 중개업계지만, 앞으로는 선진국형 중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시대를 앞서가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필수인 시기라는 판단했다"며 "다음달 뉴욕 중개법인과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합작법인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명인 BSN빌사남이 부산, 서울, 그리고 뉴욕을 합친 글자같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떤 그는 "지금이 우리나라 역사상 해외 진출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한국의 위상도 높아졌으니 K-부동산콘텐츠를 제작해 당당히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빌딩 매매 시장 상황에 대해 물었다. 김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한가운데였던 작년 상반기에는 오히려 괜찮았는데, 올해 1월은 역대급으로 거래가 아예 없었을 정도였다"며 "그나마 2월 말부터 조금씩 거래가 살아났고 4월 쯤부터는 작년 수준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살짝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동산 투자는 '시장을 보는 눈'이 필수다. 관심을 갖고 좋은 지역들에서 거래가 얼마 수준에 이뤄졌는지를 꾸준히 보면서 감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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