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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한국포탄이?…WSJ "美 거쳐 지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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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한국포탄이?…WSJ "美 거쳐 지원" 보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한국 포탄 수십만 발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한국 정부가 미국을 통해 포탄 수십만 발을 우크라이나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에 포탄 지원을 약속했다가 비살상무기만 지원하기로 입장을 바꿨으나, 재고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 정부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한국 정부가 포탄을 지원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또 WSJ는 한국 정부의 탄약 지원 덕분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는 결정을 늦출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정확한 포탄 지원 규모와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한국 정부와 탄약 구매 등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WSJ 보도와 관련해 "평소처럼 비공개 외교 대화 내용은 비공개를 유지하겠다"고 했으나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동맹국들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200만 발 이상의 155㎜ 포탄을 제공해 왔으나 최근 재고가 고갈돼 전 세계적으로 탄약 확보에 나섰다. 미국은 한국에도 포탄 등 무기 지원을 요청해 합의를 이뤘으나 무기 지원 계획이 공개되면서 한국 정부가 여론을 의식해 비살상 물품만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결국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집속탄을 지원하는 추가 조치를 고민했으나, 한국 정부의 지원 등으로 포탄 재고를 마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WSJ의 판단이다.

집속탄은 한 개의 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간 무기로, 많은 사상자를 내기 때문에 비인도적인 무기로 분류된다. 2010년 유엔 집속탄 금지협약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WSJ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의 분기점이 됐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대규모 민간인 학상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무기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한 뒤 지난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양자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전날인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지문을 받고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으나, "다만 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을 당했다. 추후 전황을 보고 다른 상황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실장은 탄약 등 군사 무기를 직접 지원하거나, 미국과 폴란드 등 제3국을 통한 우회 지원은 없다고 일축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우크라에 한국포탄이?…WSJ "美 거쳐 지원" 보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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