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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극성 개딸` 소극적 대응 비판… "징계 시스템 필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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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공격적인 언행을 지속하자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이 제기된다. 특별한 조치 없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다.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위해 개딸 당원을 향해 징계 조치를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개딸의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공세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이 대표의 자체 촉구에도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거나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전광판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특히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해 오던 이원욱 의원의 피해가 크다. 이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는 연일 1인 시위를 비롯해 각종 항의 시위가 열리고 있다. 심지어 강성 지지자들은 집회 참가자 모집 앱 카드에 눈과 입이 올라간 조작 사진을 첨부하면서 이 의원을 '악마화'했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택 인근에서까지 항의 시위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리며 "이제 분노조차 아깝다"며 개딸들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개딸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작된 이미지로 민주당 소속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한 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을 공격하고 모욕 억압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며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이라면 오히려 그런 행동을 말려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 이원욱 의원은 30일 한 공중파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자제요청으로 지역 사무실과 자택에서 벌어졌던 항의 시위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대표 메시지의)효과가 제일 컸다. 1인 시위 등을 할 때 지나가는 시민들이 이거 왜 하느냐는 비난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경고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징계를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강성 지지자들과 절연하는 순간이 올 지라도 징계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당 내홍의 주된 원인을 그대로 두고 방치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당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당과 비교해서 지지율이 압도적이지 않은 입장에선 개딸도 민주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친명계에서도 개딸들의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오만한 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27일 한 라디오에 나와 "오히려 정치인들이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약간 오만한 태도로 오히려 거꾸로 국민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당원과 국민은 민주당 국회의원들보다 진심으로 민주당을 위해서 헌신한 분들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존중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이재명 `극성 개딸` 소극적 대응 비판… "징계 시스템 필요" 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마친 뒤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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