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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3·4호 공사재개… 원전일감 2.9조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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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원전산업의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29일 신한울 3·4호기의 2032, 2033년 완공을 목표로 주기기 계약을 체결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내달 8일 가동이 중단되는 고리 2호 원전도 2025년 6월 재가동을 위해 이달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한다. 원전 수출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잃어버린 5년을 딛고 원전생태계 복원을 넘어 완전 정상화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한수원 등에 따르면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날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체결해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기자재 제작에 본격 착수한다. 원전 주기기란 핵분열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 발생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발생기, 증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발전기 등을 의미한다.

통상 주기기 계약은 최초 검토부터 최종 체결까지 30~37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계약 검토인력 대폭확대와 계약 조건, 가격 협상 병행 추진 등을 통해 총 8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한울 3, 4호기 건설이 재개되기 전부터 전담 인력을 구성해 두산에너빌리티와 협의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며 "과거 협의했던 것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해 원활하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원전업계에는 10년간 약 2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일감이 공급된다. 한수원은 사업 초기 3년간 약 1조4000억원을 집행해 활력 제고를 촉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올해 2월까지 450억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 했으며 올해 내로 약 2100억원의 추가 일감을 속도감 있게 발주할 계획이다.

정부는 상반기 내로 신한울 3, 4호기 건설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7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및 후속 부지정지 공사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설계 및 제작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기 제작이 시작되면 2032∼2033년 완공 목표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탈원전 여파와 고금리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원전 중소·중견기업 돕기에도 나선다. 산업은행·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으로 중소·중견기업들이 당면한 자금경색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2000억원 규모의 '특별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달 31일 1차분 500억원 규모의 자금대출에 이어 8월 2차분 1500억원 규모 대출이 추가로 시행된다.

특별금융 프로그램은 산업은행의 금리 우대와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의 자금 예치를 통한 금리 인하로 약 3~5%대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탈원전 기간 기업 유지를 위해 담보 한도를 소진한 기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상품이 설계됐다"며 "만일 대출 희망 기업에서 담보를 제공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매출 급감 및 부채 급증이 불가피했던 그간의 상황을 고려해 대출 심사 시 향후 성장 가능성과 계약 수주실적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대출 실행 가능성을 높여주고, 대출한도도 심사기준액 대비 120%로 증액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시책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기업들이 다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위해 원전 공기업과 협력업체 간 동반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원전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수출역량을 강화하는 투-트랙 수출 전략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날 제4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원전 기자재 수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원전 공기업과 기자재 협력업체는 2027년까지 원전 1기 건설 사업비와 맞먹는 수준인 총 5조원 규모의 원전 기자재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정부는 '원전 중소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신설해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하고 2027년까지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수출이 가능한 원전수출 중소기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원전 기자재 수출 관련 첫 관계부처 합동대책이자,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의 원전분야 이행대책"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신한울 3·4호 공사재개… 원전일감 2.9조 풀린다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왼쪽)와 2호기(오른쪽). <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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