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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대사 "정상회담후 日 관계개선 분위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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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주일본대사는 27일 한국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징용) 피해 배상 해법과 한일정상회담 이후 일본 내 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에 부정적 의견을 보이던 일본 우익도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게 윤 대사의 판단이다.

다만, 한일정상회담 후 한국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가 명단) 복원 절차를 밟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의 후속조치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터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한 윤 대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 7월 (주일대사로) 부임했을 땐 '한일관계가 이렇게 악화될 수도 있구나', '최악이란 게 이런 거구나' 하고 느낄 정도였다"며 "(최근엔) 일본 내 지식인 사회는 둘째 치고 우익들의 입장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특히 "(일본 보수매체 논조도)최근엔 한일협력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본 우익 중 안보문제를 중시하는 측에선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사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좀 더 소신을 갖고 한일관계 문제를 진행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게 아닌가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사가 일본 내 기류 변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했지만 일본의 행동 변화는 아직 더디다. 우리 정부가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곧바로 화이트리스트 복원 절차를 시작한 것과 달리 일본은 소극적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00여개 품목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한국 측의 수출관리제도와 운용상황의 실효성을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며 신중론을 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측 후속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우리 측이 할 수 있는 조치를 우리가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일본 측이 어떤 조치를 할지 조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곧 발표할 올해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도 주목할 사안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8일 '2022년도 교과용 도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어 교과서 검정 실시상황 및 심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 중 초등학교 4~6학년 사회과 교과서에 기존대로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허위주장하고, 일제 징용 관련 '강제성'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또 다시 왜곡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할 경우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의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외교부 측은 "지난 10여 년 간 해온 입장이 나오는 것이라면 전례에 비춰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대한 (부정적) 변화가 있다면 당연히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해당 부처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주일대사 "정상회담후 日 관계개선 분위기 조성"
윤덕민 주 일본대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일 관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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