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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은 빼고… 비명계 "이재명 인적쇄신 생색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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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직무유지 권한에 양보 못해
사당화 논란 부각시키며 압박
사무총장은 빼고… 비명계 "이재명 인적쇄신 생색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가 25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4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주요 당직자 교체를 통한 당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방탄 지도부라는 비판을 받은 친명(친이재명) 일색 지도부에 변화를 줘 퇴진론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하는 목소리도 이어져 갈등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늦어도 이번주 내로 당직 개편을 통한 인적 쇄신을 단행한다는 계획아래 주요 당직자의 인선 범위와 대상을 고민하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먼저 지난 24일 호남 몫으로 지도부에 합류했던 임선숙 최고위원이 사의를 표명해 현재 '지명직 최고위원'자리가 비어있다. 여기에는 비명계인 송갑석, 이병훈 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한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도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당무위원회 결과 브리핑 중 전해철 의원의 발언을 누락해 '거짓 브리핑' 논란 등의 역풍을 자초한 김의겸 대변인을 비롯한 대변인단도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이 대표가 낮은 자세를 보이고, 비명계도 퇴진론 대신 인적 쇄신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타협의 성격이 강하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도 비명계가 적지 않게 포진했지만 최근 이 대표를 향해 퇴진론 대신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주장했다.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 비명계를 끌어안고, '단일대오'를 유지하면서 향후 정국을 풀어가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당직개편이 갈등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적지않다.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이 빠질 것으로 예상돼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온다. 인적 쇄신의 핵심은 공정한 공천으로 이는 사무총장직과 맞물린다.

사무총장직은 당의 '돈줄'을 쥐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임 당무 감사를 통해 공천 1순위 자리인 당협위원장의 교체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다. 여기에 총선 전 공천심사 과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명계 의원들이 적지 않다.

특히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지도부의 경우 사무총장이 이 대표의 직무 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가져 친명·비명 모두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당헌 80조에는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비명계는 이 대표 사당화 논란을 제기하면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비명계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언급된 인적쇄신이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에 "누가 바뀌더라도 단기 처방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며 "문제는 이 대표를 보좌하는 집행부에 있다기 보다는 이 대표에게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거꾸로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찍어내고 나경원, 안철수 찍어 누르고 또 유승민 거의 구박하고 이렇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기 좋으시더냐"라며 "개딸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한다"고 압박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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