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가구업체와 협업한 LG
보그紙, 품목별 집중 조명 호평
삼성 스마트 홈 솔루션도 눈길
보그紙, 품목별 집중 조명 호평
삼성 스마트 홈 솔루션도 눈길
LG전자가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에 등장하는 등 가구와 가전·TV 제품과의 결합이 새로운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는 제품 성능 위주로 경쟁력이 부각됐다면, 최근에는 가구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빌트인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넓혀가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 매거진 보그(VOGUE)의 홍콩판(보그 홍콩)은 이달 호에서 LG전자와 덴마크 맞춤형 디자인 가구업체 보컨셉(BoConcept)간 협업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홍콩 주요 지역서 보컨셉과 협업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보그 홍콩은 양사가 최점단 기술과 미학을 통한 '스마트하고 세련된 집', '도구가 아닌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보그 홍콩은 특히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투명·무선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제품에 대해 "투명한 화면과 미니멀한 디자인은 TV가 거실에서 '갑자기 눈에 띄는 존재'가 되지 않도록 한다"며 "방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정교한 가구와 같아 필요하지 않을 때는 기술이 삶 속에서 눈에 띄지 않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스타일러에 대해서는 "의류 관리 기능과 옷장의 모습을 결합했다", 퓨리케어 에어로부스터는 "공기정화 기능과 예술작품의 디자인이 결합했다", 에어로퍼니처에 대해서는 "사이드 테이블, 공기청정기, 조명 기능을 결합해 생활 속에 완벽히 녹아 들었다"고 각각 호평했다.
삼성전자 역시 디자인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작년에는 북미 최대 가구업체인 '애슐리 퍼니처'와 협력해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시하는 '삼성 스마트싱스 홈 앳 애슐리'를 선보였다. 첫 매장은 국내외 다수 기업들이 제조 기반을 둔 테네시 주에 오픈해 마케팅을 넘어 실질적인 수요 확보에도 나섰다.
국내서는 한샘과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국 주요 지역서 운영하는 '한샘 디자인파크'서 가전·TV 제품과 리빙·주방가구 간 홈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2021년 개소한 '한샘 디자인파크 마포점'은 기존 예식장 건물을 코로나19 당시 디자인파크로 전환해 성공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가전 시장은 생활가전으로의 기능을 넘어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핵심은 가구와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 지가 관건으로, '보이지 않는' 빌트인 기술력이 강조된다. 한 예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의 경우 터치로 문을 여는 있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탑재해 손잡이를 없앴는데, 이를 통해 외관상 싱크대 도어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해 빌트인 가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럽 빌트인 시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수요를 노려볼 만하다는 전략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한 초프리미엄 제품군뿐 아니라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저격할 것"이라며 "유럽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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