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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尹 대일외교에 쓴소리 “日 입장만 대변한 셈…이러니 국민은 황당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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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에서) 철저하게 얻을 건 얻고, 내줄 건 내줬어야 하는데…외교서 참패한 것”
尹정부 ‘물컵론’ 외교 행보도 직격…“‘내가 착한 일 했으니 이번에 네 차례’라는 건 안 통해”
“국민 10명 중 6명은 한일정상회담에 실망…국민 대다수 정서에 위배되는 결과”
“국민 설득에 실패한 대일외교 정책은 정권 바뀌면 언제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
진중권, 尹 대일외교에 쓴소리 “日 입장만 대변한 셈…이러니 국민은 황당한 것”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연합뉴스>

정치권을 향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해온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외교에서) 철저하게 얻을 것을 얻고, 내줄 것을 내줬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만 (윤석열 대통령이) 대변하고 온 셈"이라면서 "이러니 국민은 황당한 것이다. 외교에서 참패한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진중권 교수는 22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물컵론'을 두고 "순진한 생각"이라고 비꼬며 이같이 밝혔다.

'물컵론'은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당시 박진 장관은 "이제 물컵에 절반 이상이 찼다. 나머지 절반을 일본이 채워 달라"며 일본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외교에서 '내가 착한 일을 했으니 이번에 네 차례'라는 건 통하지 않는다"고 윤석열 정부의 '물컵론' 외교 행보를 직격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 성과를 두고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 교수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은 한일정상회담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 대다수 정서에 위배되는 결과"라며 "국민 설득에 실패한 대일외교 정책은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국정 운영 기조가 어떤 '특정 그룹' 세계관에 함몰돼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일본에 반성과 사죄를 하라고 악쓰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거론한 진 교수는 "이런 사람들과 대통령이 인식을 같이 하는 모습"이라면서 "현명하지 못한, 잘못된 관점"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차원 조사 불가피하다"며 한일정삼회담에 대한 합동청문회 실시를 제안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서도 "최소한 반성문이라도 읽을 줄 알았던 국민은 또 다시 절망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진중권, 尹 대일외교에 쓴소리 “日 입장만 대변한 셈…이러니 국민은 황당한 것”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독일과 프랑스도 양차 세계대전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면서 적으로 맞서다가 전후에 전격적으로 화해하고, 이제는 유럽에서 가장 가깝게 협력하는 이웃이 됐다"고 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앞뒤 다 뺀 윤 대통령의 역사관도 기가 막힌다"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독일은 나치 만행에 대한 철저한 보상과 함께 사과와 반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작년에는 101살 나치 전범에 징역 5년형 내려지는 등 과거사 진행 중이다. 독일의 철저한 반성과 끝없는 사과 위에 (현재의 독일-프랑스 관계가) 가능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현직 총리가 공물을 바쳤다. 강제동원과 위안부에 대한 왜곡 발언도 수차례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이렇게 대놓고 퍼주기 외교를 했던 전례는 없었다. 박근혜 정부조차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받았다"면서 "박정희, 김대중을 소환하며 대일외교 문제에 물타기 하려 해도 국민 반대를 무릅쓰면서 어떤 것도 얻어내지 못한 대통령을 국민은 신뢰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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