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 대수를 약 3만3000대로 정하고 이를 국내 딜러사 10곳에 할당했다. 지난해 아우디코리아는 국내에서 2만1000대를 판매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1만대 이상 많은 목표치다.
이에 딜러사들은 3만3000대의 판매 목표가 비현실적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또 10곳 중 8곳은 집단 행동에 나선다.
이들 8곳으로 구성된 딜러협의회는 최근 아우디코리아 측에 공문을 보내 경기가 어렵고, 1~2월 누적 적자가 심해져 목표 달성이 어려우니 목표치를 수정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딜러사들은 아우디코리아가 제시한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타깃 보너스'를 받는다. 타깃 보너스를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딜러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딜러협의회는 또 딜러사 간 '치킨게임'이 이어지면 재무상태가 불안정한 딜러사들은 사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예를들어 딜러협의회에 참여하지 않은 딜러사 2곳인 코오롱과 도이치 모터스가 아우디코리아가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 등을 이어간다면 나머지 8곳의 딜러사도 비슷한 차량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이에 아우디코리아 측은 딜러사별로 월별 판매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딜러사에 주어지는 페널티는 없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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