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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끌어안는 이재명… 사무총장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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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요구 속 대표직 고수 의지
전면적 인적쇄신 수용범위 관심
친명계 "사무총장 교체는 어려워"
비명계 끌어안는 이재명… 사무총장 내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이재명)계가 요구하는 '전면적 인적쇄신'을 어디까지 수용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이 대표는 당 대표직을 유지하기 위해 비명계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당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당 사무총장까지 쇄신대상에 포함할 지 주목된다.

19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비명계 일각의 사퇴 요구에도 대표직 고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좋은미래-당대표 간담회'에서 "제 나름 의원님들과 대화할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고 노력했는 데 절대적으로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사실 정당 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는 정당의 본질"이라고 한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비명계 일각에서 나오는 비판 의견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대표'로 인정받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최근 일부 비명계 의원들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던 '개딸'(개혁의 딸)을 향해 "내부 분열을 멈추라"고 호소한 것을 두고는 '자신의 통합노력을 도와달라'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로부터 요구받은 전면적인 쇄신을 어디까지 실현할 지가 관전포인트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쇄신 범위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비명계 의원들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명직은 모두 교체 대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핵심 보직인 사무총장도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명계 한 초선의원은 "당 사무총장 정도 교체해야 전면적인 인적쇄신이라 할 수 있다"며 "사무총장은 공천관리위원회에 직접 들어갈 정도로 차기 총선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당 사무총장 교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춰 내년 총선을 이끌 자리를 섣불리 바꾸면 이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는 이유다.

또 '기소시 직무정지' 내용을 담은 당헌 80조와도 무관치 않다. 당헌 제80조 제1항은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무총장이 이 대표를 비롯한 기소된 당직자에 대한 직무정지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친명계 입장에선 섣불리 결정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도부 측과 가까운 한 의원은 "현재 인적쇄신과 관련해 여러 계파 혹은 개별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단계에 있다"며 "이 대표 역시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어느 시점에 이르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큰 폭의 당직개편이 이뤄질 지, 작은 폭일 지 예단하긴 어렵다"고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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