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 유지
현대차증권이 삼성SDS에 대해 엠로 인수에 따른 중장기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은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종목 리포트를 통해 "엠로는 국내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35~40%가량 점유하고 있는 1위 기업으로 이번 인수로 인해 삼성SDS Saas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SDS는 전일 공급망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엠로의 지분 33.39%(374만4064주)를 1118억원(주당 2만9862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신주인수권부사채 95억원과 전환사채 70억원 등 총 165억원의 추가 투자도 전담키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완전 희석 시 삼성SDS는 엠로 지분 37%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엠로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550~600억원, 영업이익률 10% 초반으로, 이는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액 대비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 생산관리시스템(MES) 등 기존 기업향 솔루션에 이번 인수로 구매공급망관리(SRM)이 더해지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됐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딜 사이즈는 총 1283억원으로, 삼성SDS 순현금이 5조원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해 시장에서 조 단위까지도 기대했었던 점과 비교했을 때 많이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클라우드 및 디지털 물류사업 강화라는 인수합병(M&A) 방향성에 부합하는 딜이었고, 경영진이 추가적인 딜에 대한 의지가 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반기 클라우드 및 IDC 고성장으로 IT 서비스 이익률 개선이 전망되고, 5조원의 순현금을 활용한 M&A가 이번 딜로 개시돼 향후 추가 대규모 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도 전했다.
연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2.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다. 전일 종가는 11만7700원으로 목표주가와의 차이는 36%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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