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2.5원씩 인상...대용량 사용자는 추가 부담
'적자난' 한전 "누적된 연료비 인상요인 등 반영"
내년부터 대기업의 농사용 전력 적용 제외
'적자난' 한전 "누적된 연료비 인상요인 등 반영"
내년부터 대기업의 농사용 전력 적용 제외
![[속보] 전기요금도 오른다…4인가구 월 2270원 인상](http://contents.dt.co.kr/images/202209/2022093002109958063002[1].jpg "[속보] 전기요금도 오른다…4인가구 월 2270원 인상")
한국전력공사는 30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전기요금 조정 및 요금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여 가격신호를 제공하고 효율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산업부의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9월 전력도매가격(SMP)은 킬로와트시(kWh)당 255원까지 급등하는 등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전은 SMP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전기를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한전 영업적자는 14조3000억원이며 8월까지 사채는 총 19억8000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이번 개선 방안에 대해 "연료가격 폭등에 대한 가격 신호와 효율적 에너지사용 유도를 위해 누적된 연료비 인상요인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소비자는 kWh당 2.5원씩 오른 전기요금을 적용 받는다. 산업용과 일반용 대용량 소비자는 추가 인상하되 공급전압에 따라 고압A와 고압BC로 조정해 각각 4.5원, 9.2원씩 추가 인상한다.
한전은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4인가구(월 평균 사용량 307kWh)의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760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부터 적용되는 올해 기준연료비 잔여 인상분(kWh당 4.9원)까지 포함시 월 약 2270원씩 증가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영세 농어민 보호 취지에 맞게 대기업의 농사용 전력 적용이 제외된다. 대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한 기업집단이다. 또한, 계절·시간대별 구분기준은 최근 5개년 전력사용 변화를 반영해 변경한다.
한전은 취약계층 부담완화를 위해 올해 7월부터 적용 중인 복지할인 한도 40% 확대를 올해 말까지 연장해 취약계층 요금부담을 약 318억원 추가 경감한다. 사회복지시설은 할인한도 없이 인상되는 전기요금의 30%를 할인한다.
적자난 해소를 위한 한전의 자구책도 계속 진행된다.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자산 매각, 비핵심사업 조정 및 고강도 긴축 경영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총 14조3000억원의 재무개선 목표를 수립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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