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6%대 물가를 잡기 위해 '빅스텝'을 밟았다.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올렸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은 한은 역사상 처음이다.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올린 것도 전례가 없다. 이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는 2.25%가 됐다. 기준금리가 2%를 넘은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7년 9개월 만이다. 한은이 이렇게 '빅스텝'에 나선 것은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는 24년 만에 6%를 돌파했고 앞으로 더 오를 기세다. 동시에 환율 안정 및 한미 간 금리 역전을 고려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런 점 때문에 이번 '빅스텝'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오는 8월에도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물가가 조만간 7%대를 뚫을 조짐인데다 미국이 계속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앞으로 몇 차례 더 올리면 연말에 기준금리가 3%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가계와 기업들은 '이자 폭탄'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작년 8월 0.5%에서 이제 2.25%로 뛰면서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24조원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다중채무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족', '빚투(빚내서 투자)족' 등 취약차주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가계부채 폭발의 뇌관이 될 수 있다. 가계뿐 아니라 소상공인(자영업자)을 포함한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업 대출 부실이 급증하면 금융권 전체의 건전성 위험으로 번지고, 이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상 첫 '빅스텝'이 단행되면서 금리 고통의 긴 터널에 들어섰다. 정부와 한은은 취약지대를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부채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찾아야할 것이다. 만약에 '빚 폭탄'이 터진다면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미노 부실로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선제 조치가 어느 때보다 화급하다.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상을 억제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채무조정 프로그램으로 취약계층의 이자 감면도 이뤄져야 한다. 대출 만기 연장이나 상환 유예 조치 역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모든 지혜를 끌어모아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치권도 초당적으로 협력해야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오는 8월에도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물가가 조만간 7%대를 뚫을 조짐인데다 미국이 계속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앞으로 몇 차례 더 올리면 연말에 기준금리가 3%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가계와 기업들은 '이자 폭탄'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작년 8월 0.5%에서 이제 2.25%로 뛰면서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24조원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다중채무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족', '빚투(빚내서 투자)족' 등 취약차주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가계부채 폭발의 뇌관이 될 수 있다. 가계뿐 아니라 소상공인(자영업자)을 포함한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업 대출 부실이 급증하면 금융권 전체의 건전성 위험으로 번지고, 이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상 첫 '빅스텝'이 단행되면서 금리 고통의 긴 터널에 들어섰다. 정부와 한은은 취약지대를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부채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찾아야할 것이다. 만약에 '빚 폭탄'이 터진다면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미노 부실로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선제 조치가 어느 때보다 화급하다.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상을 억제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채무조정 프로그램으로 취약계층의 이자 감면도 이뤄져야 한다. 대출 만기 연장이나 상환 유예 조치 역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모든 지혜를 끌어모아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치권도 초당적으로 협력해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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