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57대, 진화대원 1625명 투입 '안간힘'
진화율 43% 수준, 주민과 요양병원 등 대피
진화율 43% 수준, 주민과 요양병원 등 대피
산림청 제공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산불진화헬기 57대, 산불진화대원 1625명을 동원해 진화를 재개했다.
전날 일몰 후 산림당국은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산불진행 방향과 지상인력 투입지점을 결정하고, 공중진화대, 산불특수진화대 등을 총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산세가 험하고, 인력 접근이 쉽지 않을 뿐더러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전 현재 산불 진화율은 43% 수준으로, 산불영향구역은 298㏊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면서 마을 주민과 요양병원 입원자, 직원 등 700여 명은 지역 고등학교 체육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 중 요양병원 환자 중 산소 치료가 필요한 21명은 밀양 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밀양구치소는 불길이 구치소까지 접근하자 전날 오후 3시 재소사 391명을 인근 대구 달성군 대구교도소로 임시 이송했다.
현재 산불확산 저지와 주민 대피로 재산 인명피해는 없으며, 민가 보호를 위해 방화선 구축과 진화대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31일 오전9시 25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번졌다.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불길이 확산하자,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에서 소방인력·자원을 밀양에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임상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국장은 "산불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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