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지만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학사편입 입학과정, 아들이 현역 면제 판정을 받은 진단서 발급과정, 학사 출신으로 석·박사급 논문의 저자로 등재된 과정 등 제기된 의문점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설명했다. 그러나 물증 자료나 증언 등은 없는 구두 설명이었다.
정 후보자의 해명은 개연성이 높았으나 의혹을 씻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아버지가 부원장(진료처장)과 원장인 병원의 의대에 문턱이 높은 학사편입을 통해 두 자녀가 모두 합격한 것 자체가 휘발성 강한 의혹이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는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며 "의대 편입이나 병역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학사편입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교육부에 철저한 조사도 요청한다고 했다. 병역판정의 의구심에 대해서는 제3의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기되는 여러 의혹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불필요한 염려를 야기하고 있어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아버지가 그 학교에 있다고 해서 아들, 딸을 꼭 다른 학교에 보내야 하는 건 아니다"고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아버지가 대학교수라고 그 대학에 자녀를 못 보내면,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에 자녀를 못 보내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경우를 비교할 순 없다. 정 후보자는 범주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정 후보자 자녀의 '아빠찬스' 학사편입 의혹은 상식의 눈으로, 이른바 '국민의 눈높이'로 봐야 한다. 정 후보자는 어떤 부탁이나 압력도 행사한 적 없었다고 하지만 적어도 본인의 직위가 암묵적으로 영향력이 행사되는 지위에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자녀의 응시를 동료 교수들이 몰랐다며 믿어달라고만 한다. 이날 윤석열 당선인은 '부정의 팩트가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정 후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아버지가 의대와 동일체인 병원의 최고위직에 있을 때 자녀 둘이 학사편입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모든 의혹이 사실 아니다"는 정 후보자의 말을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다.
정 후보자의 해명은 개연성이 높았으나 의혹을 씻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아버지가 부원장(진료처장)과 원장인 병원의 의대에 문턱이 높은 학사편입을 통해 두 자녀가 모두 합격한 것 자체가 휘발성 강한 의혹이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는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며 "의대 편입이나 병역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학사편입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교육부에 철저한 조사도 요청한다고 했다. 병역판정의 의구심에 대해서는 제3의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기되는 여러 의혹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불필요한 염려를 야기하고 있어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아버지가 그 학교에 있다고 해서 아들, 딸을 꼭 다른 학교에 보내야 하는 건 아니다"고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아버지가 대학교수라고 그 대학에 자녀를 못 보내면,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에 자녀를 못 보내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경우를 비교할 순 없다. 정 후보자는 범주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정 후보자 자녀의 '아빠찬스' 학사편입 의혹은 상식의 눈으로, 이른바 '국민의 눈높이'로 봐야 한다. 정 후보자는 어떤 부탁이나 압력도 행사한 적 없었다고 하지만 적어도 본인의 직위가 암묵적으로 영향력이 행사되는 지위에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자녀의 응시를 동료 교수들이 몰랐다며 믿어달라고만 한다. 이날 윤석열 당선인은 '부정의 팩트가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정 후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아버지가 의대와 동일체인 병원의 최고위직에 있을 때 자녀 둘이 학사편입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모든 의혹이 사실 아니다"는 정 후보자의 말을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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