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은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갈등 해소는커녕 더 엉키고 있다. 인사와 대통령집무실 이전 등을 놓고 계속 부딪히다가 엊그제는 한은총재 후보 지명을 놓고 협의를 했니 안 했니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더 가관은 청와대가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국장이 당선인 측에서 원하는 사람인 거 같아 그의 후보 지명을 통해 그간 인사를 둘러싼 갈등을 풀어볼 요량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추정해보면 당선인 측에서도 이 국장 지명에 암묵적으로 동의를 하지 않았나 추측해 볼 수 있다. 또 청와대가 이견을 조율할 의사를 갖고 있음이 드러난다. 양측간 불협화음이 동일한 사안을 놓고 해석이 달라 일어나는 오해와 대립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발언을 삼가야 한다.
문 대통령이 24일 참모회의에서 회동 무산에 대한 소회를 밝혔는데, 이 또한 조기 만남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은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말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주시기 바란다"며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하고 혹시 참고 될 만한 말을 주고받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 말은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지적받았던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 문제를 떠올리게 해 안 하느니만 못했다. 회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마치 윤 당선인이 주변의 말에 휘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윤 당선인도 한은 총재 후보 지명에 대해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물러날 정부가) 마지막에…"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집 양수도에 빗대 "살 사람의 입장을 존중해서 (매도인이)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하지 않느냐"고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 계속 미뤄지면 국정 인수인계에 누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정권 교체기에 신구 권력간 이견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양측은 국민으로부터 국정을 위임받은 대리인들이다. 본인들만 생각할 게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의 입장을 헤아려야 한다.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24일 기준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 470명이나 나왔다. 수십년 만의 인플레로 서민은 생활고에 신음 중이다. 북한은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국정 상황이 엄중하다. 감정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무조건 속히 만나 현안들을 소통으로 풀어야 한다.
문 대통령이 24일 참모회의에서 회동 무산에 대한 소회를 밝혔는데, 이 또한 조기 만남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은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말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주시기 바란다"며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하고 혹시 참고 될 만한 말을 주고받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 말은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지적받았던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 문제를 떠올리게 해 안 하느니만 못했다. 회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마치 윤 당선인이 주변의 말에 휘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윤 당선인도 한은 총재 후보 지명에 대해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물러날 정부가) 마지막에…"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집 양수도에 빗대 "살 사람의 입장을 존중해서 (매도인이)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하지 않느냐"고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 계속 미뤄지면 국정 인수인계에 누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정권 교체기에 신구 권력간 이견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양측은 국민으로부터 국정을 위임받은 대리인들이다. 본인들만 생각할 게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의 입장을 헤아려야 한다.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24일 기준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 470명이나 나왔다. 수십년 만의 인플레로 서민은 생활고에 신음 중이다. 북한은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국정 상황이 엄중하다. 감정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무조건 속히 만나 현안들을 소통으로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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