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가 끝나가지만 후임 인선은 무소식이다. 이 총재의 임기 만료가 이달 말이니 공백 없이 신임 총재가 취임하려면 남은 열흘 남짓 기간 동안 총재 내정 및 청문회가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작금의 정치권 상황이나 물리적 시간 등에 비춰보면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다. 후임 총재 문제를 논의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자 간 만남이 늦어지고 있고, 과거 총재 내정부터 청문회 통과까지 16일 이상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까지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벌써 일각에서는 신임 총재 내정조차 다음달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사상 초유의 총재 공백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은 총재 인선이 미뤄지는 사이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국내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대유행은 끝날 기미가 안보이고 물가와 환율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판국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글로벌 공급망은 위축되어 세계 경제는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앞으로도 계속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끝내고 긴축을 선언한 것은 인플레가 심각한 탓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에서 외국자본이 빠져나가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모두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우리의 대응도 시급해졌다. 이렇게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한은 총재 자리가 공석이면 향후 어떤 불안 요인이 생길지 걱정이 앞선다. 전쟁이 터졌는데 사령관이 없는 상황과 비슷하다.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더구나 지금은 한은 총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한은의 정교하고 치밀한 상황 판단과 적기의 대응이 없으면 후유증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공백 사태가 길어져선 안 된다. 한은 총재 임기가 불과 열흘 남았다. 이러다간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다음달 14일 금통위는 사상 처음으로 총재 없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능력과 의지를 가진 유능한 새 총재를 지명하는 게 무엇보다 화급하다. 빨리 지명해 공백을 막아야 한다. 관건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자는 더는 불협화음을 만들지 말고 하루속히 만나 의견을 조율해 후임 총재를 지명한 후 청문회를 열도록 해야 한다.
한은 총재 인선이 미뤄지는 사이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국내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대유행은 끝날 기미가 안보이고 물가와 환율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판국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글로벌 공급망은 위축되어 세계 경제는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앞으로도 계속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끝내고 긴축을 선언한 것은 인플레가 심각한 탓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에서 외국자본이 빠져나가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모두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우리의 대응도 시급해졌다. 이렇게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한은 총재 자리가 공석이면 향후 어떤 불안 요인이 생길지 걱정이 앞선다. 전쟁이 터졌는데 사령관이 없는 상황과 비슷하다.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더구나 지금은 한은 총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한은의 정교하고 치밀한 상황 판단과 적기의 대응이 없으면 후유증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공백 사태가 길어져선 안 된다. 한은 총재 임기가 불과 열흘 남았다. 이러다간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다음달 14일 금통위는 사상 처음으로 총재 없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능력과 의지를 가진 유능한 새 총재를 지명하는 게 무엇보다 화급하다. 빨리 지명해 공백을 막아야 한다. 관건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자는 더는 불협화음을 만들지 말고 하루속히 만나 의견을 조율해 후임 총재를 지명한 후 청문회를 열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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