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는 10일 정보보호 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보보호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발표했다. 그간 국내 정보보호산업은 정보보안 산업과 물리보안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향후에는 전통산업과 정보통신(ICT)기술 융합 가속화로 AI, 메타버스, 융합보안 등의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를 위한 4개 전략으로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보보호 신시장 창출 △글로벌 일류 정보보호기업 육성 △정보보호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생태계 확충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우선 정보보호 시장 육성을 위해 2025년까지 AI 기반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보안 기업 60개사를 발굴할 예정이다. 악성코드, 침해사고 데이터로 구성된 정보보안 데이터 8억여건을 개방하고, 싸움, 쓰러짐, 화재 등 재난·안전 분야 물리보안 영상 데이터 5종을 새롭게 구축해 AI가 적용된 보안 제품·서비스의 성능 고도화를 뒷받침한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메타버스 분야의 보안 기술도 개발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메타버스에서는 아바타 사칭 등 현실세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가 있고, 플랫폼에 대한 네트워크 침투와 같은 행위가 나타날 수 있다"며 "메타버스 특화 기술 등에 대한 기초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공장 등 ICT 융합 환경에서의 보안체계도 갖춘다. 안양, 안산, 군산, 부산, 원주에 구축될 5개 보안리빙랩 융합보안 거점을 기반으로 '보안점검툴-컨설팅'보안솔루션'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는 10개사에서 시작해 2025년까지 70개사까지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일류 정보보호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신성장 기술·제품 사업화, 인수합병 활성화,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진행한다. 해외 진출의 경우 5대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은 영상보안, 동남아시아는 비대면서비스 보안, 중남미는 국가안보 등 권역별 맞춤형 목표를 설정했다. 보안이 특히 취약한 개발도상국 진출에서는 공적개발원조와도 연계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