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혼탁, 오미크론 득세 속 국민에 희망 준 K-전자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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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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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빅 점프'를 했다. 삼성전자는 인텔을, LG전자는 월풀을 제치고 각각 매출 기준 업계 세계 1위에 오른 것이다. 27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27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7%, 영업이익은 51조6300억원으로 43.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이고,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최고치다.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매출은 94조16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57%를 차지했다. 이날 인텔도 지난해 790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회계 마감일인 지난해 12월25일 환율을 적용하면 약 93조8000억원이다. 삼성전자가 인텔을 앞선 것이다. 3년 만에 '반도체 라이벌'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다.

LG전자도 괄목할 실적을 냈다. 매출은 사상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역대 2위다. H&A본부(생활가전)의 매출은 27조1097억원에 달했다. 이날 월풀도 지난해 매출이 219억8500만달러(약 25조1640억원)라고 발표했다. LG전자 생활가전 매출이 약 2조원 앞선다. LG전자가 전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미국의 자존심' 월풀의 매출을 제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물류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도 실적 훈풍이 기대된다. 글로벌 IT 수요 강세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소식은 혼탁한 대선 정국, 오미크론 대유행 등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갑갑한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작금의 대선판은 상대에 대한 적대감과 혐오를 조장하는 네거티브 공세가 극에 달하면서 그야말로 목불인견이다. 후보 간 정책 경쟁은 실종됐고 후보와 그 가족 신상에 대한 난타전만 가열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혐오감은 높아만 간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역대 최다를 경신하면서 공포감까지 일고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한계 상황에 다다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동 자제, 마스크 착용 등 원론적인 해결책만을 제시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K-전자의 '쾌거'는 제때 내리는 급시우(及時雨)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K-전자는 우리 기업의 저력을 일깨워줬고 국민들에겐 희망을 안겨 주었다. 앞으로도 호실적을 기대하면서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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