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매듭 아름다움 알린 인간문화재 김희진 씨 별세…향년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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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매듭 아름다움 알린 인간문화재 김희진 씨 별세…향년 87세
김희진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명예보유자[문화재청 제공]

단절 위기에 처한 전통 매듭의 명맥을 계승하고 매듭의 매력을 널리 알린 김희진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명예보유자가 지난 26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7세.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초대 보유자인 고(故) 정연수로부터 매듭 공예를 배웠고, 평생 매듭장 보급과 전승에 힘썼다.

매듭장은 여러 가닥의 실을 짜서 만든 끈인 끈목으로 매듭을 짓고, 장식인 술을 만드는 기술과 장인을 뜻한다. 조선시대 후기에는 매듭이 궁중과 상류사회뿐만 아니라 평민에게까지 두루 퍼졌다.

고인은 2008년 '아름다운 우리 매듭' 출판 간담회에서 "한 가닥의 끈을 질서 있게 엮어서 균형을 맞춰 조이면 좌우는 대칭을 이루고 앞뒤가 똑같은 완벽한 무늬가 나온다"고 말했다.

고인은 1976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되면서 인간문화재 반열에 올랐고, 1979년 한국매듭연구회를 창립했다. 한국전통문화대 초빙교수, 대한민국 국새 제작단 의장품 실행위원으로도 활동했다. 1984년에는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곤룡포 제의를 지었고,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박물관대회를 기념해 40년간 만들고 모아온 작품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2013년 명예보유자로 인정됐고, 고인의 제자인 김혜순 씨는 2017년 스승에 이어 매듭장 보유자가 됐다. 유족으로는 남동생 김현진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6시 50분이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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