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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갈등…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 77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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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갈등…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 77세로 별세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

박승춘(朴勝椿) 전 국가보훈처장이 25일 오전 8시50분쯤 강원도 속초에서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6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1947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육사(27기)를 졸업한 후, 군내 대표적인 북한 정보 전문가로 합참 전투정보과장·군사정보부장·정보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12사단장, 9군단장 등 야전 지휘관도 지냈다.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이던 2004년 7월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당시 북한 해군이 우리 해군에 보내온 교신 내용을 일부 언론에 제공했다는 이유로 기무사 조사를 받은 뒤 자진 전역했다.

2005∼2007년 한나라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2010년 안보 교육을 목적으로 한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를 만들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2월 국가보훈처장(차관급)에 임명된 고인은 박근혜 정권에서도 유임돼 2017년 5월까지 6년 3개월간 재임했다. 재임 중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해 야당의 반발을 샀고, 2015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고 했다가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2016년 6·25 행사 때에는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11공수여단의 광주 시가행진을 추진한 적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보훈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국정원 지원을 받아 안보 교육용 DVD를 제작, 보급한 것이 '편향적인 정치교육'(국정원법 위반)이라며 불구속기소돼 2020년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가 2022년 12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사면·복권됐다. 1970년대 고엽제 살포 후유증으로 암에 걸려 2019년 1월 보훈대상자(상이군경)로 인정됐다.

유족은 부인 김남순씨와 사이에 1남1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28일 오전 9시,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02-3010-9170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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