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 조기 달성에도 불구하고 임금 및 단체교섭 타결에 애를 먹고 있다.
노조와의 협의점 도출이 어려워지면서 연말까지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오후 4시간동안 간부의 부분 파업을 실시 중이다. 이와함께 신태호 대우조선해양 수석부지회장도 단식투쟁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부분 파업과 단식투쟁 등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두고 노조와 사측의 줄다리기가 지속되면서 불거졌다. 노조 측은 최근 수주 성적 등과 실적 등을 반영한 대우를 해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사측은 여전히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진정으로 현장의 신뢰를 원한다면 현장의 요구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노조의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데 이어 6월 상견례를 가졌지만 아직까지 협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노조가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면서 단체교섭이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 가까이 12차례 교섭했으나 양 측의 입장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은 오는 11월 말 차기 노조 지부장 선가까지 예정돼 있어 내달부터는 교섭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임금 및 단체협상 줄다리기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과 2020년 임금협상을 올해 중순이 돼서야 마무리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노조가 크레인을 점거하고 사측이 노조를 고발하는 등 갈등이 극단적으로 치닫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수주실적이 안좋았더라면 노사 모두 위기의식 때문에 오히려 갈등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양 사는 올해 합병이슈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노조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사진은 산업은행 서울 본사 앞에서 신태호 대우조선해양 수석 부지회장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모습.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제공>
노조와의 협의점 도출이 어려워지면서 연말까지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오후 4시간동안 간부의 부분 파업을 실시 중이다. 이와함께 신태호 대우조선해양 수석부지회장도 단식투쟁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부분 파업과 단식투쟁 등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두고 노조와 사측의 줄다리기가 지속되면서 불거졌다. 노조 측은 최근 수주 성적 등과 실적 등을 반영한 대우를 해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사측은 여전히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진정으로 현장의 신뢰를 원한다면 현장의 요구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노조의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데 이어 6월 상견례를 가졌지만 아직까지 협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노조가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면서 단체교섭이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 가까이 12차례 교섭했으나 양 측의 입장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은 오는 11월 말 차기 노조 지부장 선가까지 예정돼 있어 내달부터는 교섭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임금 및 단체협상 줄다리기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과 2020년 임금협상을 올해 중순이 돼서야 마무리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노조가 크레인을 점거하고 사측이 노조를 고발하는 등 갈등이 극단적으로 치닫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수주실적이 안좋았더라면 노사 모두 위기의식 때문에 오히려 갈등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양 사는 올해 합병이슈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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