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반박 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내용의 짤막한 글을 썼다.
대상이 누구인지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윤석열 전 총장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윤가 수법이 딱 그거네요. 근데 그것도 한 두 번이지. 식상하구만요.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같은 자들이 자주 쓰던 쌍팔년도 수법", "적폐들의 단골 메뉴 야당탄압, 정치공작, 메신저 공격. 이것들은 떼쓰면 다 되는 줄 아는 모지리들입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친일적폐 무리들 박살내자", "정치권에서 상용 저질 수법. 너무 고생 많으십니다", "늘 그랬죠. 말도 안 되는 혐의로 구속시키고~"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박지원 국정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 성명불상자 1인을 13일 고발하기로 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전 11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세 사람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캠프 기획실장 겸 특위 위원인 박민식 전 의원과 변호사 2인이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고발장 제출은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언론 제보 이후 박지원 국정원장을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행됐다.
앞서 조씨는 전날 SBS뉴스에 출연해 '뉴스버스' 보도 시점에 대해 "우리 원장님(박 원장)이나 제가 원한 날짜,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씨와 박 원장의 '사전 공모 의혹'을 사실상 시인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갑자기 자백을 한 건지 아니면 말이 헛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훅 들어오니까 해석을 해야 되는 저희도 당황스럽다"며 "조씨 말 그대로라면 정치공작을 공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뉴스버스의) 보도 시점을 제가 정한 것도 아니고 보도 날짜에 대해 의견을 제출할 어떤 기회도 배려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의혹 자체가 굉장히 바보 같다"고 항변했다.
자신도 보도 날짜와 관련해 뉴스버스 측으로부터 어떤 말도 듣지 못했고 상의하자는 이야기도 없었는데 이를 박 원장과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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