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컨소시엄에 지분46.9% 매각
인수금액 1조7240억 업계 최대
투자 늘려 글로벌시장 공략할듯
휴젤 "새 최대주주와 시너지"
인수금액 1조7240억 업계 최대
투자 늘려 글로벌시장 공략할듯
휴젤 "새 최대주주와 시너지"
GS그룹은 휴젤의 최대 주주인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휴젤 지분 46.9%를 약 1조724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싱가포르 펀드인 CBC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GS그룹이 의료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것은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기존 산업 바이오 분야와 함께 휴젤을 GS그룹의 바이오 플랫폼으로 활용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수 GS 회장은 "휴젤은 국내외 수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보톨리눔 톡신, 히알루론산 필러 등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휴젤은 미용치료제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업체로, 성장성이 큰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28개국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4번째,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한 바 있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품목허가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휴젤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 역시 유럽, 중남미 시장 등에서 매출 확대를 이루고 있다.
성장성이 큰 아이템 덕분에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 매출액 645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각각 33.7%, 59.1% 성장했다.
특히 휴젤은 경쟁업체인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법적 소송을 벌이면서, 업계 1위에 올라선 상태다.
휴젤은 GS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지만, 회사 중장기 전략과 비전 등 운영 기반은 기존대로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휴젤측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기업 가치와 역량,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새 최대주주와 유기적인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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