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국내 친환경 상용차 모델의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협력 유도 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상용차 신규 수요 창출과 산업생태계 확장을 위한 정책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상용차 시장 2437만대 중 한국 비중은 1.2%에 그친다. 다만 세계 상용차 시장의 99.2%가 친환경차로 전환되지 않아 친환경화를 통한 자동차 산업 활력 제고가 가능할 것을 연구원은 진단했다.
특히 밴, 트럭, 버스 등의 상용차는 승용차 대비 1대당 온실 가스 배출량이 많아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서는 친환경화가 필수 과제로 꼽힌다.
친환경 상용차 시장은 중국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작년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판매량은 16만14대로 2017년 이후 연평균 15.9%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중국을 제외하면 3만4234대로 46.6%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내수 확대에 초점을 두고 전기·수소전기 상용차 개발에 나서고 있어 해외 수요 대응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친환경 상용차가 수입되면서 국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연구원은 공공 상용차 및 노후 상용차 교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수요를 확보하고, 시장 초기단계인 수소전기 상용차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수출 시장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수소트럭의 경우 주행·통행세가 높은 북유럽이나 수소차 보급 정책이 활발한 북미·중국 등에 집중 수출하는 것을 제언했다.
전현주 연구원은 "친환경 상용차 공용 부품의 가격 저감하고 신뢰성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이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연관업체를 집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