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부동산 매매 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2030세대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지역의 공동주택·상가 등 집합건물(구분 소유권의 객체가 될 수 있는 건물) 매수인 중 생애 첫 부동산 구매 비중은 전체의 약 3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40세 미만은 61%, 40∼59세 25%, 60세 이상 16%로 조사됐다.
40세 미만의 생애 첫 부동산 구매 비중은 2015년 1분기 60.7%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60% 이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올해 1분기 40세 미만의 생애 첫 부동산 구매 비중은 노원구·도봉구·강북구가 66%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에 첫 부동산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도 40세 미만의 생애 첫 구매 비중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마포구·용산구·성동구(59%)와 강남구·서초구·송파구(54%)도 2015년 이래 올해 1분기 첫 부동산 구매 비중이 최고치를 찍었다.
직방은 "40세 미만의 연령 특성상 첫 부동산 구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고가 지역으로도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는 저렴한 지역에서의 첫 부동산 구매 이후 가격이 높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형태를 보였다면, 이제는 첫 구매 자체를 고가 지역에서 시작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