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HAAH오토모티브는 이날 쌍용차에 투자의향서(LOI)를 보내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한국시간으로는 다음달 1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투자의향서를 받게 되면 내용을 검토한 뒤 이를 법원에 제출하고 회생 개시 결정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는 이미 수차례 투자 결정을 지연한 만큼 이날 실제로 투자의향서를 보낼지는 미지수다.
투자의향서를 보낸다 하더라도 계약 시점이나 구체적인 투자 계획 등이 모호할 경우 P플랜(사전회생계획) 가동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P플랜은 인도 마힌드라가 감자를 통해 현재 75%인 지분율을 25%로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2억5000만 달러(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금보다 많은 쌍용차의 공익채권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 투자자는 캐나다 1곳, 금융투자자는 중동 2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투자의향서를 보정명령 시한인 이달 말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에 지난 25일까지 확답을 주겠다고 했지만 시간을 더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달 말까지로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한 상태다. 단 기한을 넘기더라도 의견조회 등 절차가 있어 당장 법정관리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