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수요감소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익이 각각 전년 대비 37.9%, 78% 줄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사업구조 효율화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이들이 적극 공략에 나설 시장은 자동차 시장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말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인 'e Autopos'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e Autopos의 주요 상품으로는 차체, 샤시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강재, 구동모터용 에너지 효율 강판,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이차전지소재용 양·음극재 등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선보인 자동차 전문 브랜드 'H-솔루션'에 이어 올해는 수십종의 신규 자동차용 강판을 추가로 개발해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8종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45종을 추가로 개발한다. 올해 개발 준비중인 강종들이 추가되면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강판은 총 311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자동차용 강판의 가격 상승도 예고돼 있어 수익성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말 실적 설명회에서 "글로벌 자동차사와의 계약은 원가 상승분 기준이 돼 있다보니 유통가격만큼은 올리지 못해도 원가 상승분은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 역시 "현대차·기아에 자동차용 강판의 가격 인상을 요구 중이며, 협상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용 강판은 다른 철강제품보다 톤당 약 20~30% 가량 더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어 가격이 인상될 경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이미 적자 사업인 컬러강판 라인을 중단하고 체질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현대차가 전기차 브랜드를 본격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터라 가격 인상과 함께 국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강판은 안정적인 물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라며 "추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도 납품됨에 따라 가치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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